[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카카오 IT서비스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물류 비즈니즈 플랫폼을 신설하고, 관련 인력을 모집하는 등 물류 IT 사업에 속도감을 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카카오i 라스(LaaS)'라는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신설해 공유 물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단계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공식 오픈은 오는 상반기 예정이다.
'카카오i 라스(LaaS)'는 Logistics as a Service의 준말로, AI 기반 물류 비지니스를 위한 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이다. 기존 물류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물류에 관한 모든 것을 연결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카오i 라스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최근 잇따라 투자를 받았다. 최근 hy(전 한국야쿠르트)의 100억을 포함하면 총 투자규모는 620억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케이디성장투자조합(19만 3천494주), 이지스자산운용(4만 6천875주), 이지스투자파트너스(5천209주), 중앙일보(2만 6천42주)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주당 가격은 19만 2천원으로, 유증 규모는 총 522억원이다.
앞서, hy는 지난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 2천 84주를 취득했다. 총 100억원을 들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신주를 인수한 것이다.
또 사업 가속화를 위해 인력도 충원 중이다. 현재 채용사이트를 통해 ▲B2B플랫폼 기획자 ▲물류 B2B SaaS형 플랫폼 백엔드 개발자 ▲L사업전략 담당 등 물류 솔루션·플랫폼 관련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2020년 상반기부터 담당 조직을 구축하고 물류 생태계 플랫폼 사업을 추진해왔다"면서, "최근 외부에서 잇따라 투자를 받으면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그간 여러 기업과 협력을 맺고 물류IT 사업 영역을 확충해왔다.
hy는 최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투자하고, 양사간 협력을 강화했다. 앞서 지난해 7월 hy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전략적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양 사는 통합 물류체계 구축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주문 취합 및 송장 처리, 실시간 재고 관리 등 물류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글로벌 수준 IT 플랫폼과 hy의 신선물류 시스템 결합을 통해 특별한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중앙일보와 손잡고 AI기술을 접목한 물류 체계를 구축한다. IT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앙일보 물류 센터의 디지털전환(DT)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물류 플랫폼을 활용해 중앙일보 물류 체계 내 모든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고도화된 검색/추천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중앙일보가 보유한 물류거점과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에도 AI 기술을 적용, 라스트 마일(물류허브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상품을 배송)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등 중앙일보 물류 신사업 강화에도 협력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hy, 중앙일보 등 물류체계를 갖추고 있는 기업들의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물류 시스템 고도화를 돕고 있다"면서, "직접 물류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물류 비즈니스를 하는 업체들에 AI기반의 IT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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