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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2년새 무색해진 박용만 전 회장 발언…"韓보다 못한 中 존재감"

미중 갈등·코로나 영향에 참가 업체 수 크게 감소…TCL·하이센스, 혁신 기술 無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존재감이 못한 게 안타깝습니다."

2년 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현장을 찾았던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발언이 올해는 무색해졌다. 그동안 CES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중국 기업들이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전시에서 대부분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또 TCL, 하이센스 등 일부 기업들이 참가하긴 했지만 혁신 기술을 내세우기 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의 '카피캣(모방품)' 제품들만 대거 등장 시킨 탓에 관람객들의 실망감도 커진 모습이다.

'CES 2022' 전시장 내 마련된 하이센스 부스 전경 [사진=장유미 기자]

7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22' 전시회에 참가한 중국 업체 수는 총 150개다. 지난 2020년 1천368개 사가 참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특히 화웨이, 오포, 아너, 비보,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 기업들은 대부분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초 이번 CES에서 신제품인 '원플러스 10 프로'를 선보이려고 했던 원플러스도 막판에 일정을 취소했다.

중국은 그동안 CES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한 때는 참가 업체 중 30% 이상이 중국 업체였고, 일부 전시장에는 중국 업체들에게 밀려 국내 업체들이 참가를 원해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화웨이는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대형 옥외 광고판을 독차지할 정도로 위세를 떨쳤다.

'CES 2022' 전시장 내 마련된 TCL 부스에 전시된 미니LED TV [사진=장유미 기자]

하지만 올해는 달라졌다. 매년 기조연설자로 이름을 올렸던 중국 업체들은 이번에 거의 자취를 감췄고, 오프라인 전시장에는 하이센스·TCL 등 소수 업체만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이들 역시 혁신 기술을 내세우기 보다 한국 제품을 베낀 수준의 제품들이 대거 전시된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더 세로'와 유사한 상품으로 꾸며진 하이센스의 '로테이팅 TV' 존과 '갤럭시Z플립3'처럼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를 적용한 TCL의 폴더블폰 '시카고'가 대표적인 예다.

또 삼성전자, LG전자가 로봇·전장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과 달리 이들은 TV, 가전을 주력 제품으로 앞세운 듯 했다. 두 기업 부스에서 플래그십 역할을 하고 있는 TV 모델은 모두 액정표시장치(LCD)의 한 갈래인 미니LED로, 한국 기업들이 자발광 제품에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하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였다.

하이센스가 올해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 TV 모델들 [사진=장유미 기자]

다만 하이센스는 전시장 내 부스에 벽 한쪽면을 가득 레이저TV로 채워 마치 영화관 스크린을 재현한 듯한 모습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 부스에는 올해 여름께 출시할 미니LED TV인 'U9H', 'U8H', 'U7H' 등과 함께 '레이저TV'가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 중 75인치인 'UH9' 시리즈는 하이센스의 4K급 이상 LED 백릿 TV인 'ULED TV'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로, 미니 LED와 퀀텀 닷 HDR, 120㎐ 4K 게이밍 기능 등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TCL은 이번 CES에 새로운 스마트폰인 'TCL 30'과 폴더블폰 '시카고'와 함께 가장 얇은 8K 미니LED TV 시제품, 34인치 미니LED 모니터, AIR 안경 등을 공개했다. 이 중 눈 앞에 100인치짜리 대화면을 만들어주는 AR 안경은 기존 기기와 달리 선명도가 높은 데다 장시간 착용해도 어지러움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인 이유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중국 기업들이 이번 CES에 대거 불참했다"며 "CES가 IT·전자는 물론 자동차 분야의 첨단 기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라는 점, 첨단 제품을 판매하는 소통의 장이라는 점에서 관련 중국 기업의 불이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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