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스피커폰' 참석으로 논란이 된 '청년간담회'를 주최한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지방 청년을 비하하고 지역 언론사를 무시하는 발언을 해 파장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청년간담회 당시 윤 후보가 스피커폰으로 참석해 일부에서 야유가 터져 나오고 욕설도 들렸다는 상황에 대해 "욕설이 나왔다는데 나는 전혀 욕설은 들어본 적이 없고 아마 일부 극히 한 두 사람이 했는지 모르겠다"며 "서울 사람들은 (화상 간담회를) 여러 번 했기 때문에 (마이크를) 다 끄고 얘기하는데, 시골 사람들은 오디오를 끌 줄 몰라서 자기 혼자 얘기한 것도 다 섞인 것"이라 6일 민중의 소리에 말했다.
이어 상황을 처음으로 보도한 부산일보를 언급하며 "내가 (기사를 쓴 부산일보 전화번호를) 찾아서 (기사가) 완전 엉터리라고 하려고 하는데, 시골이라서 전화번호를 안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국민소통본부는 지난 5일 청년 당원 등을 대상으로 '전국 청년 간담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참석자들에 윤 후보가 직접 현장에 참석해 간담회를 진행할 것이라 공지했지만 윤 후보는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현장에 있던 권성동 의원이 윤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으로 인사를 건네자 참석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일부는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등 소리를 치며 거친 욕설과 비속어를 쏟아내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며 박 의원은 "책임지는 게 도리라 생각돼 국민소통본부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하며 "이준석(당대표)의 사보타주로 청년들이 호응하지 않아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을 계획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하는가 하면, "(반발을 일으킨) 청년들 중에 이준석 계열과 민주당 계열이 막 들어왔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가중됐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기존 선대위 국민소통본부의 청년간담회 행사로 인해 청년들에게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저의 참석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국민소통본부에서 참석 예정이라 공지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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