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6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더 이상 내부 혼선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선 안 된다. 더 이상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잇단 내홍 등에 따른 자신의 지지율 하락세로 대선을 두 달 앞두고 선대위가 해체 수순을 밟은 만큼 더 이상 퇴로가 없다는 취지다. 윤 후보는 앞서 사의를 표한 김기현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도 재신임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단결'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역사 앞에 엄중한 책임감으로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고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한 것이 많고 정권교체를 해내기 어렵다"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힘이 모여 강력한 하나의 힘을 만들 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전날(5일) 발표한 선대위 쇄신안에 대해 "기존 선대위는 해체하고 실무형 선대본부를 새롭게 꾸려나가겠다"며 "선대본은 의사결정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기민한 조직"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 청년 실무자들이 선대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선거캠프를 끌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의 열망을 받들기 위해 저와 우리 당도 큰 변화와 쇄신을 해야 한다. 국민이 그만하면 됐다 할 때까지 계속 우리 자신을 바꿔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면 저에 대한 지지와 성원이 언제든 비판과 분노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겸손한 자세로 받아들이겠다"며 "더 절박하게 뛸 테니 의원들이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앞서 당내 갈등 장기화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도 재신임하기로 했다.
윤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당에 하나 돼 단합하고 대여투쟁에 매진해야 하는 만큼 정권교체를 위해 (사의를) 거둬주길 부탁드린다"며 "원내대표 선거 역시 김 원내대표의 절절한 마음이 정말 감사하지만 (대선인) 3월 9일 이후로 미뤄서 그때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의원들이 김 원내대표를 계속 신임해달라"고 강조했다.
다른 의원들을 향해서는 "우리는 국민의 목소리에 무한한 책임을 져야 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며 "모두 지역으로 가셔서 한 분 한 분 만나 소통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단 1명의 국민이라도 더 만나서 우리를 지지하게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지역을 누벼달라"며 "내가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하고 지역 유권자를 만나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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