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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소니도 참전 선언…전자·IT 기업 '전기차' 격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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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전기차 법인 설립 공식화…삼성·LG전자, 전장 기술 뽐내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일본의 자존심 소니가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CES)에서 전기차 시장 참전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IT 업체들이 자동차 내 전기장치(전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니도 전기차 경쟁에 가세한 셈이다. 이들은 휴대폰 시장이 포화되면서 차세대 플랫폼으로 자동차를 노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전기차 법인(소니 모빌리티) 설립을 공식화했다.

업계에선 소니가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 사업을 점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사업은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물론 애플, 샤오미 등 전자업체들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그룹 회장 겸 CEO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2'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전기차 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소니 프레스 컨퍼런스 캡처]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그룹 회장 겸 CEO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2'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전기차 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소니 프레스 컨퍼런스 캡처]

소니는 이번 CES 2022 전시관에 새로운 SUV '비전-S 02'를 전시할 예정이다. 세단에 이어 SUV로 라인업을 확장한 것으로 비전-S 01과 같은 EV,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했다.

앞서 소니는 지난 'CES 2020'에서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S'를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비전-S는 소니의 전장 관련 기술을 집약한 모델로 콘셉트카임에도 디자인과 기술력에서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지난해부터는 승용차 '비전-S 01'을 일반 도로에서 시험하며 전기차에 관심을 보여 왔다.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그룹 회장은 "소니는 모빌리티를 재정의하기 위한 '창의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니 전기차의 상업적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비전-S를 선보인 이후 우리의 창의성과 기술을 바탕으로 이동의 경험을 어떻게 바꿀 수 있지 고민해왔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에서 전장 기술을 뽐냈다.

삼성전자는 부스 내 전장사업 관련 코너에 운전자와 탑승자가 가까운 미래에 어떤 운전 경험을 할 수 있는지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차량 내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 공간에는 안락한 의자가 마련돼 있는 한편, 앞 유리를 통해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삼성전자가 'C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내 부스를 언론에 사전 공개하고 새로운 차량 내 운전 경험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장유미, 문수지 기자]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스마트 가전과 차량용 시스템 연동을 연구하고 있다"며 "연내 스마트워치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전 시 졸음 정도를 파악하는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미래 모빌리티 공간을 꾸밀 서비스와 제품을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탑승자가 차에 앉으면 대형 화면에 LG전자가 개발한 가상 인간 김래아가 등장해 목적지를 안내하고, 주행 중에는 피트니스 수업도 진행하는 식이다.

인텔의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는 CES에서 완성차 업체와 협력 관계를 발표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바겐, 스코다, 세아트 브랜드 차량에 모빌아이 첨단 매핑 기술을 적용, 운전자 지능 기능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짐 팔리 포드 CEO는 포드 주행 보조 시스템 '블루 크루즈'에 모빌아이 운전자 지원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모빌아이는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와 2024년 레벨4 수준 상용 자율 주행차를 생산할 계획도 밝혔다.

이같이 전자·IT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건 환경 규제, 자동차 플랫폼의 활용도 때문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은 연비 규제를 2025년까지 5년마다 20~30%씩 강화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자동차는 전자·IT 업체들이 게임 체험과 오디오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휴대폰 사업의 노하우가 있는 전자업체나 소프트웨어 기술이 있는 IT기업들이 넘볼 수 있는 시장"이라며 "기존 완성차 업체와 전자·IT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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