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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수주 의혹' 박덕흠, 국힘 복귀… 與 "국민 무시, 복당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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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피감기관에 대한 특혜 수주 의혹을 받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박덕흠 무소속 의원이 15개월 만에 복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을 무시했다"며 복당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4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달 28일 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도당은 이틀 뒤인 30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박 의원의 복당을 승인했다.

도당은 박 의원의 해당 의혹 관련 검찰 수사가 1년 4개월 동안 별다른 진척이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복당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020년 9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가족 명의 건설회사를 통해 국토교통부 등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박 의원은 "부정청탁이나 이해충돌 행위는 안 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당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탈당했다. 하지만 이번 도당의 복당 승인으로 15개월 만에 복귀하게 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복기왕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난파선 국민의힘 선대위가 쇄신 내홍을 겪는 와중에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특혜 수주 혐의로 탈당한 박 의원의 기습 복당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복 대변인은 "탈당해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박 의원을 둘러싼 혐의는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은 그동안 논란이 된 인사들을 꼬리자르기 하고 잠잠해지면 슬그머니 복당시키는 행태를 반복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찰하고 쇄신하겠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나"라며 "당장 박 의원의 복당 철회를 촉구한다"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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