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4일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코로나19 때문에 가장 고통받고 힘든 분이 바로 어르신 세대"라며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 등 노년층을 겨냥한 자신의 공약을 홍보했다.
안 후보는 이날 용산구 대한노인회 사무실을 찾아 "대한민국이 이분들을 과연 제대로 대접했는가, 그것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노인 세대 분들이 우리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면서 "어려울 때 독일에 간호사 광부로 나가고, 중동 건설 현장으로 나가고 베트남 전쟁에서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외화를 가져와 대한민국 건설의 기초를 닦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계로도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 1위 국가"라며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도 지적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미 발표한 정책이 두 가지 있다"며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 ▲손주 돌봄 수당 신설 등의 공약을 언급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대선 공약으로 부양 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를 공약했지만 지금 하는 것은 완전 폐지가 아니라 완화 수준"이라며 "그것도 생계 급여는 해당되지만 정말 중요한 의료급여에 대해서는 전혀 손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중위소득 40% 이하 분들 중에서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이 무려 50만 분"이라며 "노인 부양을 가족에 모두 맡기는 것은 옳지 않고, 국가가 그 일을 맡아야 된다고 생각해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손주 돌봄 수당'은 조부모가 손주를 돌볼 경우 손주 1인당 최대 2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는 공약이다. 안 후보는 "아이 1명당 매달 20만원, 만약 아이가 둘이라면 매달 40만원씩 지급해드리면 맞벌이 부부도 안심하고 일에 몰두할 수 있다"며 "아이를 돌보는 노인 분들도 보람 있는 삶을 영유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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