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대도약 시대'를 열 것을 약속드린다"며 공약과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서 코로나19, 저성장·양극화 문제, 기후위기·기술경쟁, 미·중 패권 경쟁을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4대 위기'로 진단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태동과 IMF를 견뎌낸 기아차 소하리공장의 모습처럼 다시 한번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대도약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먼저 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해 이 후보는 "다시 확산된 코로나 상황에서 봤듯이 안정적인 의료체계의 뒷받침 없이는 일상회복도 불가능하다"며 "공공의료를 확충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감당 가능한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 인력의 획기적인 처우 개선과 인력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 감염병 위기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현장 의견을 우선하는 효율적인 방역·의료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며 "백신과 치료제 확보 및 개발을 위한 투자도 확대하겠다. 올 상반기 안에 토종 코로나 백신을 국민께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19로 피해를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온전한 손실보상', 백신접종 부작용에 대한 국가책임제를 언급하며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추경예산 편성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저성장·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는 "먼저, 기회의 총량을 늘리겠다. 불공정을 바로잡고 불평등을 완화해 우리가 가진 자원과 기회가 효율적으로 분배될 수 있게 하겠다"며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격차 해소, 불공정한 시장 질서 개혁을 다짐했다.
이어 "저성장·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해 기본적 삶의 토대를 국가가 책임지겠다"며 아동청소년수당·농민기본소득·청년기본소득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기후위기·기술경쟁에 대해서는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구조를 가진 대한민국이기에 더욱 어렵고 도전적인 과제"라며 "박정희 정부의 고속도로와 김대중 정부의 인터넷 고속도로처럼 이재명 정부는 햇빛과 바람이 달리는 에너지고속도로로 탄소중립 사회의 토대를 닦겠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전 세계가 치열한 경쟁 중"이라며 과학기술혁신 전략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을 것을 약속했다.
또한 격화되는 미·중 경쟁에 대해 "미·중 패권 경쟁이 국제 공급망을 위협하고 우리 삶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지난해 반도체 대란과 요소수 사태를 통해 똑똑히 지켜봤다"며 "이념과 선택의 논리를 뛰어넘는 '국익중심 실용외교'로 미·중 패권경쟁 위기를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국민 대도약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새로 태어날 민주당과 172석의 의석수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겠다"며 "제 삶에 드리웠던 지독한 가난과 장애, 역경과 위기들을 이겨냈던 것처럼, 자랑스러운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해 내겠다.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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