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일 자신의 직속 선거기구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이 전격 사퇴한 것과 관련해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젠더문제는 세대에 따라 시각이 완전 다른 분야인데, 기성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출마 선언을 하며 청년들에게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겠다고 약속했다"며 "시간이 지난 지금 그 약속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돌이켜본다. 솔직하게 인정한다. 제가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은 사회갈등을 증폭하는 것이 아니라 조정하고 치유해야 한다"며 "그것이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대선후보로 나선 큰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기성세대가 잘 모르는 것은 인정하고, 청년세대와 공감하는 자세로 새로 시작하겠다"며 "처음 국민께서 기대했던 윤석열다운 모습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신 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직 사퇴 소식을 알렸다. 그는 지난달 20일 새시대준비위 합류 이후 윤 후보의 2030 지지세가 폭락했다는 이유 등으로 국민의힘 내부에서 사퇴를 종용받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그가 향후 새시대준비위에서 활동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공지했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그는 "안타깝고 애석한 일"이라며 "우리 사회의 심각한 젠더 논쟁이 불러온 유감스러운 결과다. 그에게 덧씌워진 오해를 넘어서지 못한 현실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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