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23점' 우리카드, 대한항공 꺾고 6연승 신바람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두팀 발목을 잡아챘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연승을 6경기째로 늘렸다.

우리카드는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21 26-24)으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6연승으로 내달렸고 4위 제자리를 지켰지만 9승 11패(승점30)가 되며 3위 한국전력(11승 8패 승점30)과 승점에선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한항공은 3연승에서 멈춰섰지만 12승 8패(승점36)으로 다승에 앞서 2위 KB손해보험(11승 8패 승점36)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고 1위를 지켰다. 우리카드는 '주포' 알렉스가 두팀 합쳐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나경복이 9점으로 뒤를 잘받쳤다. 트레이드 통해 KB손해보험에서 우리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김재휘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7점으로 쏠쏠하게 활약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링컨(호주)이 각각 11점, 곽승석이 8점을 각각 올렸으나 우리카드 기세를 넘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 초반부터 흐름을 가져왔다.

대한항공의 연달은 범실에 이어 나경복, 알렉스의 공격으로 8-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하현용의 서브 에이스와 송희채의 블로킹으로 16-9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오른손 약지 부상을 당한 세터 한선수를 대신해 유광우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임동혁과 정지석의 공격에 이어 유광우가 2단 공격을 시도해 점수를 냈으나 우리카드 기세는 계속됐다.

하현용의 가로막기와 알렉스의 후위 공격이 성공해 23-15를 만들며 세트 승기를 굳혔다.

2세트는 팽팽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하현용 속공과 알렉스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11-8로 저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임동혁 대신 링컨을 교체 투입해 또 다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효과는 있었다. 링컨 투입 후 대한항공은 16-16을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알렉스의 공격에 이어 송희채가 곽승석이 시도한 퀵오픈을 가로막았고 이어 김재휘가 다이렉트 킬에 성공해 23-19로 도망갔다.

알렉스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며 24-20을 만들며 2세트도 승기를 굳혔다. 3세트는 대한항공이 도망가면 우리카드가 바로 쫓아가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결국 듀스까지 이어졌고 우리카드가 웃었다.

우리카드는 24-24 상황에서 알렉스의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앞뒀고 이어 나경복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서브 에이스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