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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국-임성진, 한국전력 연패 탈출 조커 노릇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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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안방에서 기분좋은 결과를 손에 넣었다. 한국전력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다우디(우간다)가 주포 노릇을 톡톡히했다. 그는 팀내 최다인 24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62%로 높았다. 여기에 서재덕도 16점 공격성공률 58%로 활약하며 뒤를 잘 받쳤다.

쌍포 활약으로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와 견줘 화력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한국전력이 이날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원인은 또 있다.

한국전력 세터 김광국(왼쪽)이 1일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센터 박찬웅에게 속공 패스(토스)를 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베테랑 세터 김광국과 프로 2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임성진이다. 김광국은 이날 3, 4세트 선발 세터로 나와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원하는 대로 패스(토스)를 보냈다.

한국전력은 1세트를 먼저 가져오며 기선제압했으나 2세트를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3, 4세트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비교적 쉽게 두 세트를 따내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장 감독은 세트 선발 세터를 황동일에서 김광국으로 바뀐 이유에 대해 "사실 현재 (황)동일이와 (김)광국이 모두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면서 "동일이가 1세트를 잘 풀어갔는데 2세트부터 급격하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그래서 3세트부터 광국이로 갔다. (김광국이)걱정하지 않게끔 잘 풀어가 다행"이라고 만족해했다. 한국전력이 3세트도 흔들렸다면 이날 경기는 장기전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았다.

김광국이 구원투수 노릇을 잘 해준 셈이다. 임성진은 이날 팀내에서 4번째로 많은 10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52%를 기록했다. 블로킹도 하나 잡아냈고 후위 공격으로도 3점을 냈다.

한국전력 레프트 임성진(왼쪽)이 1일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후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장 감독은 "(임)성진이가 앞선 대한항공전(12월 24일)에 허리 통증이 있어 지난 경기(12월 28일 KB손해보험전) 출전 시간을 적게 가져갔다"며 "휴식을 취한 부분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지난 시즌과 견줘 올 시즌 임성진이 코트로 나오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이유는 있다. 주전 레프트 한 자리를 맡았던 이시몬은 올 시즌 종료 후 군 입대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시몬이 팀 전력에서 제외되는 상황을 준비해야한다. 이 자리를 메울 일순위 후보로는 임성진이 꼽힌다.

장 감독은 "이시몬이 레프트 한 자리에 들어갈 때와 임성진이 나올 때는 다른 부분이 있다"며 "(임)성진이가 코트에 있을 때는 후위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팀 공격에서 옵션이 더해진다"고 설명했다.

임성진이 자리를 잡으면 한국전력에게는 이득이 된다. 반면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는 신경을 써야하는 윙 스파이커가 늘어나게 된다.

1일 치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둔 한국전력 선수들이 코트로 나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수원=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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