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 자신의 아들을 비교한 것을 두고 "대통령 부인은 권한과 지원이 주어지는 공적 존재이고 아들은 성년인데 남이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씨는 대국민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사과했는데 이 후보 아들은 모습을 드러냈냐'라는 주장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하며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 같다. 누가 주장한다고 진실이 되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허위경력 등의 의혹, 이 후보의 장남은 불법도박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05년 가천대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선 "인정한다"며 "인용 표시 안 한 것을 인정하고 인생에서 별로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잘못했으니까 반납했는데 학교에서 취소를 안 해주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담당 교수 이름으로 문서가 왔는데 이 정도는 야간대학원 학위로는 충분하다(는 내용이었다)"면서"'필요 없다' '제발 취소해달라'라고 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김씨의 대국민 사과를 두고 "국가 운명과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지는 대통령을 뽑는 것 아니냐. 엄청난 권한이 주어진다. 그 권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무한 검증해야 되는 건 맞다"면서 "가족이든 측근이든 본인이든 과거를 다 (검증)해야 되는데 '모르겠는데 사과를 원하니까 해줄게' 이런 건 국민들이 보기에 좀 불편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윤 후보가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를 주장한 것에 대해선 "납득이 안 된다"라며 "문제가 있으면 문제를 제거해야 한다. 부인에게 문제가 있으면 부인의 문제를 해결해야지 제도를 없애버리는 거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퍼스트 레이디'라고 하는 게 폼으로 있는 존재가 아니지 않느냐. 부인의 외교들도 있다"며 "예를 들어 부부 동반으로 해외에 갈 때 지원하고 미국 힐러리 클린턴 경우 국가를 위해 독자적으로 부인으로서 국제활동을 했지 않느냐. 그런 기회를 다 봉쇄하겠다고 하는 게 '대체 누구를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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