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직책을 사퇴하고 당에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29일 당 초선의원들과 무제한 토론을 갖는다. 자신의 '마이웨이' 행보에 내부에서 '대표 사퇴'까지 거론되는 등 내부 반발 여론이 고조되자 본격적인 수습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초선의원 대표단 김승수·정경희·최승재 의원과 면담했다. 앞서 초선의원들은 전날(27일) 자체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의 언행을 둘러싼 내홍 수습책을 논의한 바 있다. 일부 의원은 의총에서 이 대표의 사퇴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이 대표와 약 30분간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표를 찾아뵙고 어제 초선 의총에서 나온 여러 이야기를 전달했다"며 "조금 더 진실한 의사 소통을 위해 대표가 초선의원과 직접 만나 대화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능하면 내일 중으로 초선 의총을 다시 열고 거기에 대표가 참석해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대표직 사퇴 의견도 전달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것까지 다 가감 없이 전달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초선 의원들과 가감 없이,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고 털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내일 시간을 정해 필요하다면 무제한 토론을 해서라도 전체적인 궁금증을 해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초선의원과의 토론은 이 대표가 직접 제안했다고 한다. 정 의원은 토론 제안 주체를 묻는 질문에 "질의하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가) '직접 만나서 하는 게 더 낫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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