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쌀 시장 격리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87cd41ce55fa2.jpg)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올해 추가 생산된 쌀 27만여 톤 중 20만 톤을 내년 1월 중 시장 격리하는 데 합의했다. 정부가 추가 생산된 쌀을 직접 매입하는 시장격리 조치를 통해 쌀 가격 하락으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를 막으려는 조치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쌀 시장격리 당정협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그간 정부에 시장안정을 위한 쌀 시장격리를 강력히 요청했으며 오늘 당정 협의에서 최대한 빨리 시장격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20만 톤을 조속한 시기 내에 시장격리하고, 초과 생산량 중 잔여 물량 7만 톤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가 매입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농식품부가 이해관계자와 협의를 거친 후 1월 중 20만 톤에 대한 세부 매입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정부가 1차 시장격리 양을 17만 톤으로 제안했으나, 당에서 농업인의 어려움 덜어줄 수 있도록 20만 톤으로 확대키로 합의한 것"이라며 "쌀 시장격리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문재인 정부가 어렵게 이룬 쌀값 회복 성과가 훼손되지 않도록 당정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쌀 시장 격리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e1c364c0248e8.jpg)
국회 농해수위 여당 간사인 위성곤 의원은 "현장에서는 27만 톤 전부에 대한 시장격리를 주장했는데 일단 전부 수용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시기를 조절해서 진행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정협의 모두발언에서 "양곡관리법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이 정부 예측보다 3% 이상 초과하거나 수확기 가격이 전년보다 5% 이상 하락할 때 시장격리를 시행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며 "정부는 올해 쌀 예상 수요량을 기준으로 대략 7.5%, 27만 톤의 과잉생산을 예측했고, 쌀 가격은 산지가격 기준 전년 대비 약 5%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 역시 "쌀값이 한번 하락하면 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에, 이것이 생산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로 이어지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며 "정부는 개정된 양곡관리법의 취지에 맞게 시장격리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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