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해나가는 것이 모두에게 바람직하다"는 외교적 견해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아이보시 대사를 만나 "정치적 판단은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고, 그래서 국가 간 관계라는 것도 가끔씩 출렁거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는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고, 국가 발전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과 일본이 서로 평화롭게 공존하고, 국민들끼리도 서로 교류하고 이해하면서 더 나은 삶을 함께 미래 지향적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아이보시 대사는 이 후보를 향해 "대단히 감사하다"며 "지난해 한 포럼에서 짧게 인사한 게 전부인데 이렇게 시간 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 후보가) 얼마 전 일본에도 인기가 많은 마이클 샌델 교수와 대담하신 것을 봤다. 또한 후보님의 행보에 대한 자료도 캠프에서 일본어로 만들어주셔서 그것도 봤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평화외교안보특별위원장인 김준현 전 국립외교원장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는 아이보시 대사에게 '한일관계가 어려우면 양쪽에 다 손해다. 국제관계는 일방적이지 않고, 상호 간 관계이기 때문에 서로 이득되는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후보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취임을 축하했고, 가능한 한 빨리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조건 없이 만날 수 있도록 전언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 전 원장에 따르면 아이보시 대사는 이 후보와 기시다 총리 간 만남에 대한 보고서를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