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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가 게임 말하는 세상…달라진 산업 위상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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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안철수 후보 'G식백과' 출연해 게임 정책 언급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차기 대선 주자들이 게임 유튜브에 출연해 게임에 대한 옛 추억과 진흥과 규제 등 산업 정책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산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게이머들의 표심이 예전보다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 20일과 23일 각각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했다. 대선주자가 게임 유튜브 등에 공개적으로 나서 게이머에 러브콜을 보낸 건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출연 논의가 진행됐으나 불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는 게임에 대한 추억 외에도 ▲확률형 아이템 ▲게임 질병코드 ▲셧다운제 ▲e스포츠 ▲게임 NFT 등 주요 게임 분야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유튜브 '김성회의 G식백과'에서 게임 정책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김성회의 G식백과 영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유튜브 '김성회의 G식백과'에서 게임 정책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김성회의 G식백과 영상 캡처]

지난 20일 공개된 '게이머도 유권자다: G식백과 대선토크'에서 이재명 후보는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은 '사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소한 의무적으로 (확률을) 공개하고 어길 경우 제재도 해야 한다"며 "고객을 존중하지 않고 단기 수익에만 집중하다 보니 게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 고객을 '봉'으로 아는 사고로는 성장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게임 질병코드에 대한 반대 의사도 드러냈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게임을 마약과 같은 질병물질로 분류하고 국가가 관리하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4대중독법'을 반대했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셧다운제나 4대중독법 지정 논쟁 때 게임업계 편을 들었다가 학부모 표 떨어진다고 참모진과 싸우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표가 떨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e스포츠를 집중 지원하는 한편 상무팀 창설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e스포츠의 경우 전성기가 20대 초반에 오는 만큼 활동 기간이 군 복무 기간과 겹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군 면제보다는 상무 e스포츠단을 설치해 해외 대회에 출전하는 등 국가에 기여하게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국내 게임법상으로는 허용되지 않는 블록체인 기반 NFT 게임과 P2E 모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세계적인 흐름인 만큼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해외에서 이미 활발한 산업이며 무조건 금지하면 쇄국 정책을 펼치는 꼴인 만큼 부정하기 보다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IT 출신 인사답게 폭넓은 게이머로써의 이력을 뽐냈다. 23일 G식백과 대선토크에서 안 후보는 '디아블로' 시리즈는 물론 초창기 고전 게임들까지 즐겼다고 소회를 밝혔다. 근미래 무인자동차가 상용화될 경우 게임의 가치는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안 후보 또한 확률형 아이템의 습득률 공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으며 e스포츠 분야의 경우 상무팀에는 바람직하지 않으나 병역 특례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P2E 게임의 경우 1년 정도 해외 시장 추이를 살피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안 후보는 "P2E 게임을 하고 있는 나라들을 1년 정도 지켜본 뒤 좋은 측면이 많은지, 나쁜 측면이 많은지, 나쁜 측면은 개선하면 좋은 쪽으로 바뀔수 있을지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23일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진=김성회의 G식백과 캡처]
23일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진=김성회의 G식백과 캡처]

게임업계에서는 이처럼 대선 후보가 게임유튜브에 출연한 점을 두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게임이 ICT나 문화콘텐츠 업계의 일부로만 언급됐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게임산업의 위상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분석도 나오는 이유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20년 이상 역사를 거치며 게임이 국가 차원에서 중요한 산업으로, 세대와 성별의 구분이 없는 하나의 문화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며 "긍정적인 관심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게임업계도 혁신적인 콘텐츠로 위상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식백과를 운영하는 유튜버 김성회씨도 "이제 대선후보가 게임 채널에 게임 이야기를 하러 나오는 세상이 됐다"며 "신생 놀거리의 호된 신고식이 끝나가는 것만으로도 우리 게이머는 뿌듯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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