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콘솔 시장은 5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오면서 올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급격한 매출 성장을 거뒀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https://image.inews24.com/v1/282c7c03c0993d.jpg)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1조원대 규모를 형성한 국내 콘솔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주요 게임사가 인기 게임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신작 출시에 나서고 있다. PC 온라인, 모바일에 이어 콘솔 게임이 새로운 주류 시장으로까지 부상할지 주목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한콘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솔 시장은 전년대비 57% 성장해 1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최근 5년간 30~60%의 성장률을 보여왔고 2021년에도 17.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게임의 성장 전망치인 9.5%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질 높은 게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출시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이 모두 매진되는 등 콘솔 기기의 보급률도 증가했다.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모여봐요 동물의숲' 열풍으로 품귀 현상을 겪을 정도였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콘솔 신작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앞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검증된 바 있는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콘솔 크로스 플랫폼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글로벌 점유율 확대도 업체들이 콘솔에 집중하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 모바일 게임 시장이 가장 큰 아시아와 달리 북미와 유럽에서는 지난해 콘솔 게임이 39% 이상으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주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넥슨이 내년 출시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자사 인기 IP '크레이지 레이싱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후속작으로, 북미·, 유럽 등을 비롯해 전세계에 PC와 엑스박스로 출시 예정이다. 동사의 '던파 듀얼(DNF DUEL)' 역시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며 콘솔 크로스 플레이로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콘솔 신작 '크로스파이어X'을 내년 2월 북미와 유럽 콘솔 시장으로 출시한다. 이 회사의 자사 IP '로스트아크'도 지난해 콘솔 버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도 지난달 글로벌 1권역에 출시한 '리니지W'를 콘솔 버전으로 신설해 2권역인 서구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국내 콘솔 시장은 5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오면서 올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급격한 매출 성장을 거뒀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https://image.inews24.com/v1/bc3c2e5cd48086.jpg)
이처럼 콘솔 게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개발 인력 수급도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콘솔 대작 게임은 기존 PC나 모바일 게임과 큰 차이를 보인다. 그래픽, 기술 수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이용자 경험(UX) 등에서도 많은 투자와 제작비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콘진이 2020년 한해 게임 제작 비용 지출 규모를 조사한 결과 콘솔 게임이 평균 3억3만6천400만원을 기록하면서 다른 플랫폼의 제작 비용 지출 규모를 앞질렀다.
이에 해외 스튜디오를 설립하거나 거액을 투자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스튜디오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 7월 '댓츠 노 문(That`s no Moon, TNM)'에 1억 달러(약 1천2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댓츠노문은 '라스트 오브 어스2', '갓 오브 워' 등 유명게임 개발자 마이클 뭄바우어와 배테랑 개발자들이 뭉친 신생 개발사다.
크래프톤도 배틀그라운드 IP를 기반으로 개발중인 PC·콘솔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개발을 위해 미국에 설립한 독립 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에서 개발 인력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주요 게임사들이 먼저 콘솔 공략에 나서면서 제작비 경쟁에 따른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콘솔에 대응에는 시간도 훨씬 많이 들고 개발자도 더 고급 인력을 뽑아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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