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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아이파크몰, '자본잠식' 벗을 수 있을까…350억 영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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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기 영구채 2종 첫 발행…내년 9월 고척점(2호) 오픈 예정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HDC아이파크몰이 재무구조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신규 자금 조달로 올해 완전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아울러 2004년 영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내년 2호점 출점을 앞두는 등 외형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C아이파크몰이 재무구조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년 고척점(2호점) 출점 등 외형 성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HDC아이파크몰 용산점 전경. [사진=HDC아이파크몰]
HDC아이파크몰이 재무구조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년 고척점(2호점) 출점 등 외형 성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HDC아이파크몰 용산점 전경. [사진=HDC아이파크몰]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C아이파크몰은 이달 초 사상 처음으로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영구채) 2종을 발행했다. 사모 방식으로 조달한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총 350억원 규모로, 지난 2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0억원, 50억원을 발행했다. 이자율은 모두 6.8%로, 5년 뒤부터 HDC아이파크몰이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었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처럼 일정한 이자를 지급하지만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길고, 만기 때에도 발행회사의 의사에 따라 추가로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영구채로 분류돼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기업들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금조달과 동시에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가진 '하이브리드 채권'으로도 불린다.

HDC아이파크몰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것은 영업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2005년부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HDC아이파크몰은 이후 약 10여년 간 적자에 시달렸다. 이에 대출채권을 유동화하거나 사모사채를 발행해 운영자금을 조달해왔다.

그러나 백화점과 명품 아울렛 개장, 면세점 사업 등으로 외형확장을 하며 2014년부터 순이익으로 전환했고, 이후 재무구조도 꾸준히 개선됐다. 이에 2013년말 마이너스 948억원에 달했던 HDC아이파크몰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기준 마이너스 354억원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약 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HDC아이파크몰은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외형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C아이파크몰은 내년 9월 완공 예정인 서울시 구로구의 주상복합단지 '고척 아이파크' 내에 아이파크몰 2호점을 열 계획이다. 2004년 서울 용산역사에서 영업을 시작한 이래 추가 점포를 여는 것은 고척점이 처음이다.

앞서 2006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인근과 2018년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마리나 내에도 2호점 출점을 추진한 바 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고척 아이파크는 35개 아파트 5개동과 45층 주상복합 6개동으로 2천205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다. HDC아이파크몰은 고척점이 대규모 상업시설과 복합행정타운, 공원 등이 함께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라는 지역 특성에 맞춰 '지역 내 문화공간'에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맛집 유치와 함께 식음시설(F&B) 시설을 강화하고, 쇼핑 편의를 위해 코스트코도 입점할 예정이다.

HDC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용산점이 '도심 속 자연공간'이라는 콘셉트로 환경 친화적 공간 위주로 구성됐다면, 고척점은 주상복합단지라는 특성에 맞춰 '지역 내 사랑방'처럼 고객들이 편하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식음시설과 휴게 관련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올해 흑자전환과 함께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확충에 성공하며 내년에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는 원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계기로 내년 고척점 출점과 함께 2023년을 목표로 용산점 규모의 3호점 출점 등 사업 확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는 단순 쇼핑몰을 넘어 상업 공간 개발과 운영까지 주도하는 컨설팅 영역까지 역할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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