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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인 논란에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 실제 내용, 더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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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확인에 시간 걸려… 잘 알고 사과드려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 대응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화상 간담회에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 대응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화상 간담회에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6일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국민께서 기대하는 눈높이와 수준에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저나 제 처나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용산구의 대한의사협회 사무실에서 의협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씨의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는 "본인은 십수년 전 사인으로 관행에 따라 했다고 해도 현재 위치는 국민이 국가 최고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의 부인에게 요구하는 윤리적 기준"이라며 "때문에 그것을 충족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결론이 나오든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공식 사과에 앞서 김씨의 허위 경력 등 각종 논란에 대한 내부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윤 후보는 "오래된 일이라 진상 확인에 시간이 좀 걸린다"며 "저희가 제대로 된 사과를 하려고 해도 이런 부분에 대해 인정한다고 하며 사과를 드려야지 잘 모르고 사과하는 것도 조금 그렇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를 겨냥해 "우리가 국민의 어떤 비판도 다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과도한 정치 공세에 대해서는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소상히 설명을 드려야 한다"며 "어떤 결론이 있더라도 공세 빌미를 준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씨의 의혹에 대해 "2004년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법인화됐는데 어떻게 2002년부터 이사를 하냐는 얘기가 있었는데, 법인화되기 훨씬 전부터도 연합회 형태로 존재했다. 이사라는 것도 무보수 비상근이라는 건 법인이 아니어도 얼마든 쓸 수 있다. 법인에도 등기이사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형태가 있다"며 "어느 정도가 관행인지 워낙 오래된 일이라 파악을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 채용 지원서에 2002년 3월부터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 경력을 기재했지만 협회는 2004년 4월 설립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윤 후보는 "(김씨의 서류는) 그 단체로부터 발급받은 게 명확한 사실이고, 민주당에서는 전략 기획팀, 모 신문에서는 기획이사였다고 하는데 그런 부서 지정 자체는 아예 없었다"며 "비상근 명예직에 해당하는 것이고, 이런 재직증명서는 통상 경력 참고사항으로 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워낙 오래된 일이라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후보의 가족 공격 자체를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대선후보가 입장을 낼 문제는 아니다"라며 "대선후보는 무한 검증을 받고, 다소 억울하다 하더라도 국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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