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경력 논란과 관련, 과거 부인의 '도자기 밀수 의혹'으로 사퇴한 박준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사례를 언급하며 "김씨의 허위이력기재 의혹은 눈 감아도 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지난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영부인은 국가원수의 배우자로서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며 비서실과 각종 의전, 예산이 지원되는 자리이다. 후보자 부인 검증도 당연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우리가 대통령을 뽑지, 대통령 부인을 뽑지는 않는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더라.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 힘과 윤 후보까지 모두 별문제 아니라고 '윤로남불'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야당은 박 후보자 부인 SNS 계정의 도자기 그릇 사진을 가지고 밀수 의혹, 외교행낭 이용 등 온갖 가설에 기초해 박 후보 낙마를 주장했다. 특히 의혹 제기의 중심에 서서 박 후보자 부인이 사들인 그릇이 최소 수천만 원이 넘는다며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가 권성동 국민의 힘 사무총장 아니냐"면서 "정부와 민주당은 야당의 요구를 수용해 박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결격사유를 찾기 어려웠지만 박 후보가 남편으로서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것에 동의한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김 위원장과 이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이 박 후보 부인에게 적용했던 잣대를 윤 후보 부인에게 적용한다면 윤 후보는 대통령의 자격이 있다고 보느냐"라며 "대통령 후보 부인 문제는 문제가 아니라는 식인데, 한 부처를 담당하는 장관 후보자의 부인 문제에는 낙마를 종용하면서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 후보자의 부인에게는 면죄부를 주자는 거냐"고 물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모펀드 논란 등 김건희씨 의혹이 상당하다"면서 "이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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