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 이모씨가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후보가 이를 시인했다.
이 후보는 16일 "언론보도에 나온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 후보는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무척이나 괴로워하고 있다"며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 잘 일러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선일보는 이 후보의 장남 A씨가 지난 2019년 1월부터~2020년 7월까지 상습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이기고 싶다'라는 닉네임으로 200여 개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닉네임의 메일주소는 A씨가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동일했다.
A씨는 서울 신촌, 경기도 분당에 있는 불법 도박장 후기를 여러 차례에 걸쳐 올리기도 했으며 스스로를 '도박 중독자', '도박꾼'이라 칭했다.
매체의 해명 요청에 그는 "아버지나 캠프에 연락하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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