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심판을 받았듯 우리도 잘못이 있으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것이 공정과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둘러싼 허위경력 의혹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지적하며 "(공정과 상식이) 선행되지 않으면 설사 대선에서 이긴다 해도 그날부터 국정 파행은 시작될 것이고 당선자도 나라도 모두가 불행해진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조국 건에서 보여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억지와 내로남불적 태도로 국민들은 문 정권과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 그리고 그 결정적 계기가 조국 딸 조민의 표창장이었다"면서 "2017년 국민들 특히 2040들은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정유라의 '빽도 실력이다'라는 말에 분노하여 촛불을 들고 '이게 나라냐?'를 외쳤다. 그러던 그들이 2년 후 문 정권과 민주당에 분노하며 돌아섰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이 제 아무리 국민의힘을 비판해도 먹히지 않았던 건 그들의 내로남불 때문"이라며 "마찬가지로 지금 국민의힘도 아무리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비판해도 국민들에게 내로남불로 찍혀버리면 그 비판이 먹히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 전 의원은 "혹시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상대도 엉터리니 우리도 엉터리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그때 상대가 납작 엎드려 사죄를 거듭하면 국민들은 누구 편을 들어줄까"라며 "뻔뻔함과 내로남불식 태도로는 결코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가려져 일부 문제가 있었던 사안들조차 넘어갔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보궐선거 때 한번 심판하기도 했지만 대선은 새로운 출발이니만큼 민주당과 국민의힘 둘 다 같은 출발선 상에 다시 섰기 때문"이라며 "미리 다 털고 가야 한다. 후보든 후보 배우자든 후보측근이든 누구든 주권자인 국민 앞에 예외도 특권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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