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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무알콜 맥주 매출 6배 '껑충'…"4년 내 2천억대 시장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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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비중 70% 여성 차지…연령대별로는 20대서 가장 높게 신장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여성 곽정인(28)씨는 최근 퇴근길에 편의점 무알콜 맥주를 종종 구매한다. 홈술, 혼술로 가볍게 즐기기 좋고 도수와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없이 마시기 좋기 때문이다. 곽정인 씨는 "취할 정도로 마시고 싶지 않지만, 분위기는 즐기고 싶어 지인들과 술자리에서도 무알콜 맥주를 즐겨 찾는다"며 "최근 무알콜 맥주 종류도 다양해지고 편의점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무알콜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12년 13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무알콜 맥주 시장이 올해 200억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3~4년 안에 2천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여성 고객이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무알콜 맥주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한 여성 고객이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무알콜 맥주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개별 유통 채널에서도 판매량은 증가세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1월~12월 14일) 무알콜 맥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배(501.3%) 신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홈술족의 증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편의점 주류시장에서 그간 비주류로 여겨졌던 무알콜 맥주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여성과 20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이 올해 무알콜 맥주의 남녀 성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70.9%를 차지하며 남성(29.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차지했다.

아울러 연령대별 신장률에서도 20대가 572.4%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늘며 무알콜 맥주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30~40대는 497.2%, 50대 이상에서는 459.5%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상권별로도 젊은 1~2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독신상권에서 특히 높은 수요를 보였다. 실제 무알콜 맥주의 상권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독신상권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560.3% 증가하며 전체 상권에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알콜 맥주는 일반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면서도 도수와 칼로리가 매우 낮아 부담 없이 가볍게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혼술, 홈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과음 대신 집에서 가볍게 음주를 즐기려는 문화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된 것이 무알콜 맥주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무알콜 맥주 인기에 품목도 다양해졌다. 지난해 3종이었던 세븐일레븐 무알콜 맥주는 올해 7종으로 늘어났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에서의 무알콜 맥주 영향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할인 행사를 한층 강화하고 상품 구색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선임책임은 "아직까지 전체 맥주에서 무알콜 맥주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크진 않지만 그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며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즐기기 위한 음주문화 확산됨에 따라 무알콜 맥주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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