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4일 부인 김건희씨가 결혼 후에도 안양대·국민대 교수 등 지원 과정에서 허위 이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며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행사 참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씨가 결혼 후에도 교수 지원할 때 허위 이력을 작성한 사실이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모르는 일이고 허위라는 게 있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지난 2001년부터 2014년까지 한림성심대(2001)·서일대(2004)·수원여대(2007)·안양대(2013)·국민대(2014) 등에 제출한 이력서에 허위 경력이 기재된 이력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중 안양대와 국민대는 김씨가 윤 후보와 지난 2012년 결혼한 뒤 이력서를 제출한 곳이다.
앞서 YTN은 이날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 경력 등을 적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2002년 3월부터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로 근무했다고 썼지만 해당 협회는 2004년 6월 설립됐다.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특별상'이라는 김씨의 수상경력 기재도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다만 윤 후보는 '김씨의 재직증명서 공개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재직증명서를 지금 갖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관련 대학에 정부 공권력을 이용해 다 받아서 확인하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 측은 이날 해당 의혹과 관련해 기자단 공지를 통해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사단법인으로 결성 초기 보수 없이 '기획이사' 직함으로 '비상근 자문 활동'을 했고, 이후 협회 사무국으로부터 직접 그 사실을 확인받아 '재직증명서'를 정상 발급받았다"면서 "따로 보수를 받거나 상근한 것이 아니고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보니 '재직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수상경력에 대해서는 "당시 김씨가 회사 부사장으로서 출품 작품 제작에 깊이 관여했다"며 "개인 수상과 회사에서 주도적 역할로서의 수상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기재한 것"이라고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