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과학자이자 벤처기업가 출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4일 국내 숙련기술인들과 만나 "저는 국고 바닥을 드러내는 사람이 아니라 국고를 채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경기 시흥의 마팔하이테코 본사에서 열린 숙련기술인 현안 간담회에서 "저는 후보들 중에서 유일하게 회사를 만들고, 돈 벌어 보고, 직원 월급 줘본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코로나19 사태 ▲4차산업혁명 ▲미중(美中) 기술 패권 전쟁 등 3가지를 '세계 3대 메가트렌드'라며 "이 3가지가 세계를 엄청나게 바꾸고 있는 와중에 국가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제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름대로 잘 견디고 있는 나라를 보면 제조업이 강한 나라"라며 "히든챔피언이라는 분야의 세계적 선두에 있는 강소기업이 독일을 위기에서 구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숙련기술인을 새롭게 양성하고 기존 숙련기술인을 제대로 대우하는 것이 우리나라가 살길"이라며 "사람들은 4차산업혁명 시대가 되면 로봇이 다 대처할 거라고 하는데 그럴 때일수록 고숙련기술인 양성이 일자리를 만드는 유일한 일"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고(故)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등 과거 정부의 미래 먹거리·일자리 창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우리나라가 1980~1990년대, 20년을 먹고살았고, 김 대통령의 벤처, 초고속 인터넷망 설치로 2000년대와 2010년대를 먹고살았다"며 "또 20년 먹고 살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를 준비하는 게 다음 정권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2의 과학기술 입국,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야 우리나라가 앞으로 존재할 수 있다"며 "그 중심에 숙련기술인 여러분이 있다. 숙련기술인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대우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홍종흔 대한민국명장회 회장은 "퇴직한 숙련기술인은 어려운 중소기업에 방문해 산업현장 교수로서 기술 및 시스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며 "돈 벌어본 사람이 국가를 운영해야 한다는 아쉬움을 많이 얘기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기계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 않고 숙련기술인의 손을 거쳐야 하는 제품이 많다"며 "이분들이 계셔 우리나라가 지속적 발전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중추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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