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선후보의 일대기가 담긴 책 '인간 이재명'을 읽고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면서 인간 이재명과 심리적 일체감을 느끼며, 아니 흐느끼며 읽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토록 처절한 서사가 있을까. 이토록 극적인 반전의 드라마가 또 있을까. 유능한 소설가라도 이 같은 삶을 엮어낼 수 있을까"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인간 이재명은 대통령이 될 실력과 자격이 있다"면서 "찢어지게 가난했기에 고난을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었다. 가난이 그의 가장 큰 재산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정 의원은 "이재명은 산비탈을 돌고 돌아 6km를 걸어서 초등학교에 다녔다. 눈과 비가 오면 학교에 갈 수 없어 1학년 때 76일 결석했다고 한다"며 "나는 논과 밭이 있어 굶거나 끼니 걱정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재명은 굶기를 밥 먹듯이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도 내 나이 때 새벽 2~3시에 아버지를 따라 쓰레기 주우러 나가는 것이 나처럼 힘들고 싫었으리라. 사춘기인 그 나이에 누가 볼라 치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으리라. 나는 그래도 그 당시 대부분의 시골 아이들이 겪었을 일"이라며 "그러나 성남시의 한 복판에서 쓰레기 줍는 일을 하는 어린 이재명은 나보다 그 일이 더 싫었을 것이다. 흙수저와 무수저의 차이라고 할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동네는 중학교에 못 가는 애들은 별로 없었다. 이재명은 중학교 갈 형편이 못되어 나이를 속이고 공장에 가야 했다"며 "납땜 공장, 고무공장, 냉동회사, 오리엔트 시계회사 등등 사춘기 동안 전전했다. 공장의 열악한 환경보다 그를 더 괴롭힌 것은 이유 없는 폭행에 시달려야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이들은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갈 시간, 그 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그는 냄새나는 작업복을 입고 공장으로 출근했다. 쥐꼬리만한 월급도 아버지에게 고스란히 바쳐야 했다"며 "찢어지게 가난했던 이재명의 유년기, 청소년기에 그래도 그가 삐뚤어지지 않고 '의지의 한국인'이 된 것은 아마도 어머니의 사랑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도 두들겨 맞지 않고 싶어서였다. 개구리눈을 한 대양실업 홍대리의 학력이 고졸이었기 때문에 맞지 않는 사실에 '나도 고졸이 되고 싶다'가 공부를 결심한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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