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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 새벽배송으로' 패션업계, 서비스 차별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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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타일닷컴·무신사·SSG닷컴 등 해외 명품 브랜드 새벽배송으로 차별화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A씨는 중요한 미팅 일정을 앞두고 평소 눈여겨봐 뒀던 발렌시아가 신발을 구매하기로 했다. 미팅 일정이 급히 잡혀서 오프라인 매장 이용이나 2~3주가량 걸리는 해외직구를 이용하기는 어려웠다. 그때 지인으로부터 해외 명품을 밤에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배송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해당 사이트를 찾았다. 마침 찾던 제품의 새벽배송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주문했고, 이튿날 아침 문 앞에 배송된 제품에 만족했다.

명품 패션 시장에서도 새벽배송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SSG닷컴의 새벽배송 현장. [사진=SSG닷컴 ]
명품 패션 시장에서도 새벽배송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SSG닷컴의 새벽배송 현장. [사진=SSG닷컴 ]

명품 패션 시장에도 새벽배송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패션업계가 앞다퉈 온라인 채널을 확장하며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패션플랫폼들도 '퀵커머스(즉시배송)'를 통한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한스타일은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 구매 시 서울과 경기 지역에 한해 밤 11시 이전에 구매한 상품에 대해 다음 날 아침 7시 이전에 받아볼 수 있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스타일은 MSGM, N21, 프리미아타 등 9개 해외 명품 브랜드의 국내 독점 유통권을 가지고 있다. 2001년 설립된 이후 20년 동안 이자벨 마랑, 고든 구스 등 해외 다양한 브랜드를 발굴해 국내에 들여왔다. 발렌시아가, 톰브라운, 오프화이트, 버버리 등 정통 명품을 비롯해 MZ세대를 겨냥한 트랜디한 캐주얼 브랜드까지 다양한 해외 브랜드의 정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한스타일이 새벽배송 서비스는 해외 명품 브랜드의 90% 이상을 직매입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스타일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자체 물류창고를 두고 있어 기존에도 제품의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여기에 더해 새벽배송 시스템까지 구축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의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온라인 패션플랫폼 무신사도 100% 직매입한 해외 명품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6월부터 유명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무신사 부티크(MUSINSA BOUTIQUE)'를 오픈하고, 100% 직매입한 제품을 고객이 밤 9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한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무신사는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럭셔리 패션 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 MD팀을 별도로 구성했다. 이들은 국내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현지에서 가장 최신 경향의 브랜드와 상품을 선정한다.

'무신사 부티크'는 ▲프라다 ▲메종 마르지엘라 ▲생로랑 ▲질샌더 ▲보테가 베네타 ▲발렌시아가 ▲버버리 ▲톰 브라운 ▲오프화이트 ▲아미 등 정통 명품부터 컨템포러리, 하이엔드, 스트릿까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디자이너와 브랜드 인기 상품을 제품 라인업에 올리고 있다. 무신사는 올해 연말까지 부티크 브랜드를 1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새벽배송을 도입한 SSG닷컴도 기존 신선식품에서 명품을 중심으로 비식품 영역의 새벽배송을 확장하고 있다. SSG닷컴은 계열사인 신세계백화점의 주요 명품 제품을 기존 빠른 배송 시스템인 '쓱배송'을 통해 당일 배송을 해 왔는데, 일부 제품에 한해 이를 새벽배송까지 영역을 넓힌 것이다.

하이엔드급 시계·쥬얼리 브랜드인 피아제와 파네라이 제품을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입점 시킨 것을 시작으로 새벽배송 가능한 명품 제품을 화장품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가짜 명품이 유통되는 위험을 막기 위해 디지털 보증서를 도입하는 등의 조치도 마련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명품의 경우 기존에도 당일 배송과 같은 빠른 배송 서비스가 있어 물류체계를 갖춘 업체 중 일부가 새벽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며 "새벽배송 시장에서 명품에 대한 수요가 아직 크지 않고 비용이 많이 들지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확보한 배송시스템을 바탕으로 새벽배송의 카테고리를 넓혀 마케팅 등 측면에서 차별화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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