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추경을 어떻게 할지는 정부와 상의해야지 야당에 대해 이렇고 저렇고 이야기를 하는 건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아무리 대통령 선거전이라고 해도 예산 운영 관련해서는 현재 집권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자영업자 손실보상 100조 규모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이 후보와 여당이 대야(對野) 추경 협상 압박에 나서자 우선 협의 대상은 문재인 정부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말한 소위 100조라는 기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윤 후보가 집권했을 때 어떻게 하겠다는 걸 국민에게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당 후보와 협상하기 위한 형태로 착각하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인정한다면 내년 5월 9일까지 대한민국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는 문 대통령에게 (추경을) 건의하라"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잠정 중단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겨울철에 의료체계 붕괴 및 사망자수 급증 사태가 도래할 수 있다"며 "정부는 빨리 방역체계를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고, 여러 긴급사태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역은 어디까지나 과학적 근거로 이뤄져야 하는데 정치적 판단, 선전에 급급하다 보니 이런 사태가 됐다"며 "잠정적으로나마 위드 코로나를 중단해야 하지 않나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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