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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포스코, 지주사 전환 추진…2030년 기업가치 3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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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반발 의식했나…향후 지주사 산하 신규 설립 법인 상장 '지양'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포스코가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칭)와 철강 사업회사인 포스코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더불어 2030 중장기 성장전략도 함께 내놨다.

10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를 열어 지주사 전환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와 철강사업 회사인 포스코로 나뉜다.

포스코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 [사진=아이뉴스24]
포스코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 [사진=아이뉴스24]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상장사로 유지되며 미래 신사업 발굴과 그룹 사업 투자 관리, 연구개발(R&D)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 수립 역할을 하게 된다.

철강사업 회사 포스코는 물적분할돼 지주사가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되며, 철강 생산과 판매 등을 담당한다.

이로써 포스코는 다음 달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과 출석한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지난 2000년 10월 민영화 후 21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재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또 내년 1월 28일에 임시주총을 열어 지주회사 체제 전환 승인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 물적분할 택한 포스코…주주 달래기 나서

이번 이사회 최대 관전 포인트는 포스코가 물적분할과 인적분할 중 어떤 분할 방식을 택할지였다. 업계 예상대로 포스코 이사회는 회사를 분리한 뒤 새로 만들어진 법인의 주식을 소유해 지배권을 행사하는 방식인 '물적분할'을 택했다.

이에 따라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자리하고, 철강사업 회사인 포스를 비롯한 포스코케미칼·포스코에너지·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건설 등을 자회사로 두게 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주주들은 이번 포스코 물적분할 결정을 두고 비상장사의 상장으로 인해 주주가치 훼손 등이 발생할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포스코는 철강 사업회사인 포스코의 기업공개(IPO) 뿐만 아니라 향후 지주사 산하 신규 설립되는 법인들도 상장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또 철강 사업회사의 비상장 유지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신설 철강사 정관에 '제3자배정, 일반 공모' 등 상장에 필요한 규정을 반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7개 사업부 그룹 핵심 기반사업으로 선정

포스코그룹은 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철강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7개 사업부를 그룹의 핵심 기반사업으로 선정했다. 지주사를 중심으로 각 사업들의 경쟁력 제고와 시너지 창출, 미래 신사업 발굴·육성 등을 강화함으로써 그룹의 균형 있는 성장체제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철강사업은 글로벌 탄소중립 확산으로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 수소환원제철 기술 완성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이 중요 화두다. 이에 철강 전담 사업회사의 책임 하에 저탄소 생산기술 연구개발(R&D)과 생산체제 전환을 주도해야 할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고객 파트너십 기반으로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 톤까지 확대하고, 선도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톱 티어(Top-Tier)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리튬·니켈 사업은 이미 확보한 자체 광산·염호와 친환경 생산기술을 활용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고, 추가 원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2030년까지 리튬은 22만 톤, 니켈은 14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수소사업의 경우 7대 전략국가 중심의 블루·그린수소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 투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50만 톤, 2050년까지 700만 톤 생산체제 구축에 나선다.

에너지 분야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암모니아, 신재생 에너지 등 수소경제와 연계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며, 식량사업은 조달 지역 다변화와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한다.

포스코그룹은 이와 같이 핵심 사업별 경쟁력 제고를 통해 2030년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 증가시킨다는 목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도 수차례 지주사 전환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시점이야말로 경영구조 재편에 최적기라는 이사회의 공감대가 있었다"며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육성함은 물론, 그룹 사업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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