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입장은 명확했다.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은 1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KGIT센터 11층에 있는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국 회의실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이하 상벌위)에 참석했다.
이날 상벌위는 구단이 세터 조송화에 대한 임의해지 관련을 두고 KOVO에 요쳥해 열렸다. 지난 2일 예정됐다가 조송화 측이 법률대리인(법무법인 YK)과 상벌위 관련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 연기됐고 이날 개최됐다.
조송화도 구단 측도 이날 상벌위에 직접 참석해 의견을 전했다. 상벌위에 참석한 정민욱 배구단 사무국장은 의견 진술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나 구단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정 사무국장은 "상벌위 결과를 떠나 조송화와 팀은 함께 갈 수 없다"면서 "이 부분만은 확실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벌위에서 조송화의 무단 이탈 외에도 다른 부분에 대한 의견도 전달했다"면서 "추후에 구단 공식 입장을 따로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송화는 앞서 상벌위 의견 전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법률 대리인으로 함께 나온 조인선 변호사도 같은 내용을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정 사무국장은 조송화의 의사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임의해지, 방출, 다른 팀과 트레이드 등 모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조송화와 함께 갈 수 없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IBK기업은행은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 후 7연패를 당했다. 성적부진과 함께 이 과정에서 팀내 갈등과 불화가 밖으로 알려졌다.
서남원 전 감독을 비롯해 단장도 경질됐고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무단 이탈 등 논란이 이어졌다. 김 코치의 감독대행 선임 과정을 두고도 많은 비난과 비판이 있었고 이후에도 선수단 항명 여부 등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구단은 서 전 감독 후임으로 지난 8일 김호철 전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김 코치는 앞서 대행에서 물러난 뒤 사퇴해 팀을 떠났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안태영 코치가 대행을 맡아 V리그 일정을 치르고 있다.
구단은 사무국에도 변화를 줬다. 김호진 사무국장을 대신해 정 사무국장이 인사 발령을 통해 사무국으로 왔다. 그는 앞서 배구단 사무국장을 한 차례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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