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화이자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를 급감시킨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특히 오미크론의 경우 화이자 백신의 효과가 40분의 1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접종(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 연구진은 이날 초기 실험을 진행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항체발생 수치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비 4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알렉시 시걸 소장은 “(화이자 백신의) 면역 보호 기능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강력한 손실이 발생했다”며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아야만 효과적인 면역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HRI 연구진은 2차 접종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지 한 달 정도가 지난 10여 명의 혈장을 이용해 코로나19를 차단하는 항체의 농도를 측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진은 다만 이번 결과가 아직 정식 평가를 거치지 않은 예비 결과인 만큼, 오미크론 변이의 정확한 백신 회피 수준에 대한 최종 결과는 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시걸 소장은 “조만간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학 연구소에서도 (이와 관련한) 실험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아공에서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매일 1만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의 감염력을 키워 세계적으로 심각한 유행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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