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청년당원들이 국민의힘 고3 당원의 연설을 '우월하다'고 평가하며 민주당과 비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거세게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런 논리면 이재명 후보는 인성 파탄자가 된다"며 반박했다.
장경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국회의원)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고3이 민주당 고3보다 우월할 것이라는 표현을 썼다. 참으로 안타깝고 저급한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정인(19) 더불어청소년 위원장은 "대한민국 고3을 우월감으로 갈라치기 하는 제1야당의 젊은 당 대표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국민의힘 구태의 냄새가 느껴진다.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과 싸우다 그들을 닮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동학 민주당 최고위원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그간 청소년의 정치참여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한 국민의힘이 갑자기 고3 당원을 앞세우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선거 때만 아니라, 앞으로도 청소년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주는 것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일 SNS를 통해 김민규 국민의힘 당원의 연설 영상을 링크하며 "우리 고3이 민주당 고3보다 우월할 겁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에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7일 SNS를 통해 "(김 당원을)기살리기 위해 해준다는 말이 왜 하필 "너는 우월하다"였을까. 포장만 '능력주의'이고 실질은 '서열주의'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으면서 논란이 커졌다.
한편 민주당 인천시당 대학생위원회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30대의 젊은 당대표가 '우월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민주당의 청소년을 비열하고 무능한 집단이라고 선동하는 모습이 과거 나치의 히틀러와 다를바 없다"며 목소리를 보탰다.
이에 이 대표는 "우리 고3당원이 상대 당의 고3 선대위원장보다 연설 실력이 우월하다 썼다고 히틀러 소리까지 듣는다"며 "할당제 반대한다고 여성혐오자 소리 듣던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인데, 이런 논리면 형수 욕설하나만으로도 민주당 후보는 인성 파탄자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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