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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 남극에서 4일 태양이 사라졌다…개기일식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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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배 거리 vs 400배 크기 차이…달이 태양을 가릴 수 있는 이유

12월 4일 남극에서 개기일식이 일어났다. [사진=NASA]
12월 4일 남극에서 개기일식이 일어났다.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4일 남극에서 태양이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개기일식이 일어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남극의 ‘유니온 빙하(Union Glacier)’에서 이번 일식을 생중계했다. 이날 일식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4일 오후 4시 33분쯤에 달이 태양을 가렸다. 개기일식은 ‘태양-달-지구’가 일직선에 놓이면서 달이 태양을 완벽하게 가리는 것을 말한다. 이 때문에 지구에는 달그림자가 짙게 내려앉는다.

태양의 크기는 달의 약 400배에 이른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태양을 고작 400분의 1 크기밖에 되지 않는 달이 어떻게 완벽하게 가릴 수 있을까. 태양은 달의 400배 크기를 자랑하는데 지구와 달의 400배 떨어진 거리에 태양이 위치하기 때문이다. 400배 크기와 400배 거리 차이 때문에 지구에서 볼 때 태양과 달은 같아 보이는 이유이다.

남극에서 개기일식이 일어나 달이 태양을 가렸다. [사진=NASA]
남극에서 개기일식이 일어나 달이 태양을 가렸다. [사진=NASA]

태양의 지름은 약 139만km이고 달은 지름 약 3천474km 정도이다. 약 400배 정도 크다. 지구와 태양의 거리는 약 1억5천만km. 지구와 달의 거리는 평균 약 38만km(36만~40만km). 지구와 태양의 거리는 지구와 달 그것보다 약 394~400배 멀다.

태양 앞을 달이 가로막으면서 달그림자는 지구 대륙에 짙게 깔린다. 지구가 공전하면서 달그림자도 따라 움직인다. 이때 달그림자 중심에 있는 지구촌에서는 태양 빛이 2분 정도 차단되는 것을 경험한다. 대낮인데도 깜깜한 밤 같은 시간이 짧게 찾아오는 셈이다.

개기일식은 인류가 시작되면서부터 천문 분야에서는 매우 흥미로운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원시 부족에게 개기일식은 큰 사건이나 재앙이 찾아온다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 조선시대 일식이 있는 날에는 왕이 관상감에 특별히 지시하는가 하면 왕을 상징하는 해가 사라지는 것이어서 불길한 징조로 해석하는 사례가 많았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하나의 자연 현상으로 이해하게 됐다. 개기일식 때는 날씨가 허락한다면 태양 코로나를 볼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 태양 코로나는 태양의 바깥 대기층을 일컫는다.

이번 개기일식은 남극에서만 볼 수 있었다. 남반구에 있는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뉴질랜드, 호주 등은 이날 개기일식이 아닌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 있었다. 개기일식 때는 맨눈이나 안경을 쓰고 직접 관측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다음 일식은 북미의 경우 2023년 10월에 금환일식이 일어날 예정이다. 금환일식은 달이 태양을 전부 가리지 못하고 태양의 가장자리 부분이 금반지 모양으로 보이는 일식 현상을 뜻한다. 이어 2024년 4월에 개기일식이 북미에서 볼 수 있다.

한반도에서 볼 수 있는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이다. 모든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북한 평양 지역,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극에서 태양이 사라졌다(https://youtu.be/ZgveXT2q_wU)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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