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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전쟁] ③ 오미크론에 불붙는 '백신 경쟁'…제약·바이오업계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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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변이 대응 '착수'…대웅·신풍도 오미크론 대응 '준비'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오미크론'이란 이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며 '백신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해외와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들은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오미크론 변수를 계기로 국내외 공급망에서 국내 업체들의 역할이 한층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일 AP통신 등 해외 보도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달 25일 처음 보고된 뒤 1주일 만에 아프리카와 유럽, 미국, 한국 등 최소 27개국에서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1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40대 부부와 그의 지인 등 5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역학 보고서에서 "기존 우려 변이와 비교해 오미크론 변이는 면역 회피 또는 더 높은 전파력 가능성을 시사하는 예비 증거가 있다"며 "이는 추가적인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마련되 검사센터에 해외 입국자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마련되 검사센터에 해외 입국자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 오미크론 유전자 돌연변이 많아…"백신 무력화 가능성"

이처럼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건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면역 회피성이 높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면역 회피성이란 기존에 형성된 면역이 무력화된다는 의미다. 감염으로 얻은 자연면역과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면역반응 모두 힘이 약해져, 돌파 감염이 늘어날 수 있다.

오미크론은 50개 이상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 32개가 스파이크 단백질이 몰려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것으로, 몸속 세포 수용체와 결합하는 부위다.

제약·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보이는데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16개 변이가 일어난 델타보다도 2배 더 많은 변이가 일어났기 때문에, 추측대로 면역 회피성이 더 뛰어나다면 백신 무력화 가능성도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화이자·모더나 등의 mRNA(전령리보핵산) 기술 방식과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등의 DNA(유전자) 기술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 전체가 아닌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 물질만을 인체에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 표면에 난 돌기와 같은 모양으로,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하기 위해 세포의 수용체와 처음으로 접촉하는 부위다.

이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클수록 백신 무력화 가능성도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셀트리온 연구실 모습 [사진=셀트리온그룹]
셀트리온 연구실 모습 [사진=셀트리온그룹]

◆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대응 준비 착수

이에 제약·바이오 회사들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연구를 변이 바이러스로 확장한다.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백신이 나오려면 적어도 60일에서 90일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셀트리온은 한국과 유럽에서 허가를 받은 렉키로나 성분에 더해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이 뛰어난 후보항체 'CT-P63' 물질을 더한 흡입형 치료제 개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CT-P63은 바이러스 항원 결합부위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변이 부위와 겹치지 않는다. 오미크론에 대해 강한 중화능(바이러스 무력화)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돼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국산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 역시 오미크론 상황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오미크론을 정밀 분석하는 대로 관련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노바백스는 오미크론 백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현대바이오는 현재 임상 1상 중인 코로나19 치료용 경구제 'CP-COV03'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까지 해결하는 항바이러스제 여부를 뒷받침하는 연구 성과를 7일 공개할 예정이다.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 중인 다른 업체들도 오미크론 대응능력을 확인하고 있다. 임상 3상에 진입한 대웅제약의 '코비블록'와 신풍제약의 '피라맥스'의 경우 다른 질환 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에 활용하는 약물 재창출 방식이다. 안전성의 경우 상당 부분 입증을 받았지만,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유효성 등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변이가 지속해서 나올 것이라는 건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어서 제약회사들도 빠르게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변이는 나오기 때문에 변이 대응 체계가 시스템으로 체계화될 필요가 있고 백신 주권도 빠르게 확립이 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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