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는 SNS 기반 라이브커머스 기업 '그립컴퍼니(대표 김한나)'에 1천800억원을 투자하고 약 50%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2일 발표했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커머스 경쟁력을 더욱 키우고 오프라인 사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돕는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그립컴퍼니가 운영하는 '그립'은 2019년 2월 출시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직접 판매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판매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로 라이브 방송이 가능하다. 현재 1만7천여명의 판매자들이 입점했으며 출시 2년 10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천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다수의 오프라인 상점이 그립에 입점하며 새로운 판매 경로를 확보했다.
그립컴퍼니는 B2B 라이브 커머스 솔루션 '그립클라우드'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일본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재팬'에 그립클라우드 솔루션을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시장 진출이 목표다.
카카오는 그립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경쟁력과 카카오의 확장성·기술력을 결합해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사업자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상공인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역할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누구나 쉽게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중소사업자들의 국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우수한 제품을 카카오를 통해 발굴하고 알리는 데 주력한다. 이미 많은 파트너들이 비즈니스 툴로 활용하고 있는 카카오톡 채널과도 연계한다.
김한나 그립컴퍼니 대표는 "세상이 좋아지고, 세상에 없었던, 사람들이 열광하는 글로벌 1등 서비스를 빨리 만들고 싶어서 카카오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배재현 카카오 CIO는 "그립은 '발견 - 관계 형성 - 즐거움 추구 - 구매'로 이어지는 SNS의 성격을 가진 라이브커머스로 MZ세대에 크게 어필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손님이 끊긴 오프라인 상점들의 새로운 판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 카카오가 추구하는 '기술을 통한 상생' 이라는 측면에 부합했다"고 말했다. 배 CIO는 "이번 투자를 통해 그립과 카카오가 함께 상생을 확대하고,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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