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차증권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등 불확실성이 증시의 가장 큰 부담이라며, 다만 최근 조정으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점차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 [사진=현대차증권]](https://image.inews24.com/v1/988aa254cfdbcd.jpg)
1일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은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으로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전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약세로 전환한 가운데,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가 크게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대표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정기 변경에 따른 리밸런싱(자산재조정)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11월 말 MSCI 정기 리밸런싱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각각 1천340억원, 1천530억원을 순매도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오미크론의 확산은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주요국들이 점차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점이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전체 국내총생산(GDP) 내 개인 소비 비중이 60%가 넘는데 반해 한국은 GDP 대비 수출 비중이 40%를 넘는다는 점에서 오미크론 확산이 글로벌 증시 중 한국 증시에 특히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과 미국 기업의 이익 전망도 엇갈리며 증시 간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김 팀장은 "7월 델타 변이 확산 이후 인플레이션, 공급망과 물류 대란 등 우려가 부각되면서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무역을 하는 한국 경제에 특히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그 결과 7월 말 이후 코스피와 미국 S&P500 지수의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며 현재는 양 지수 수익률 격차가 2010년 이후 최대치까지 확대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오미크론 바이러스에서 비롯해 커진 증시 불확실성이 향후 안정화되면 오히려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점차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팀장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수주일 내 오미크론 관련 기존 백신 면역력을 확인하고, 오미크론에 대항하는 부스터샷 개발 계획을 구체화한다면 관련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 오미크론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내년 6월 금리 인상 확률이 크게 하락하고 있어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약화되고 있다"며 "달러화가 약세를 기록하는 가운데도 국제유가가 안정을 찾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 수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조정으로 전날 코스피가 2,839.01포인트까지 하락했는데, 현재 주당순이익(EPS)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3배로 추정된다"며 "이는 최근 5년 평균 PER 10.7배를 2.8% 밑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편,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5배로,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고려할 때 적정 PBR 1.06배보다 1.02% 낮은 상황"이라며 "오미크론 관련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면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국내 증시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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