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수습 기자] 윤호중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내년 예산안 관련 합의를 위해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만났으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지원 규모에 대한 이견만 확인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정 협의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어려움에 처하실 수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두터운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에 당정 간 이견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후 당정 간 예산협의 회동은 1시간 정도 진행됐다.
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인 조오섭 원내대변인은 협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결론만 말씀드리면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정도"라며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음을 밝혔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화폐 예산에 대한 당정 간 구체적인 입장 차를 묻는 질문에 조 원내대변인은 "당에서는 최대한 두텁게 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재정당국은 규모 면에 있어 조금"이라며 재정당국이 증액에 부정적 입장임을 에둘러 전했다.
당정은 이르면 이날 또는 12월 1일 재협의에 나설 전망이다. 조 원내대변인은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이 내일 모레(2일)이기 때문에 빠르면 내일(1일) 오전 다시 만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2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역화폐 예산과 관련해 "기재부와 지역화폐 예산을 증액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규모와 관련해서 조율 중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조 원내대변인은 예산 증액에는 합의했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지역화폐를 올해 수준인 21조원 이상으로 확대 발행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