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안치될 장지가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 내 동화경모공원으로 결정됐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신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면서 평소의 아버지답게 국가와 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고 순리에 따르는 길을 택하려고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었다"며 "파주시와 파주시민의 뜻에 따라 아버지를 동화경모공원으로 모시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에서 보통사람을 표방하던 고인께서 실향민들과 함께 분단된 남북이 하나가 되고 화합하는 날을 기원하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별세 후 30일 국가장을 거쳐 파주 통일동산 인근 사찰인 검단사에 유해가 임시 안치되어 있다.
동화경모공원은 실향민들을 위해 조성된 묘역 및 납골당 시설로 지난 1995년 조성됐다. 안장일은 최대한 준비가 되는 대로 곧 정해질 것이라고 노 전 변호사는 전했다.
이같은 결정에 파주시는 "유족들의 뜻을 존중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시는 "고인이 파주에 임시 안장 된지 한달이 넘는 기간 동안 파주시는 국가장례위원회 및 유족분들과 고인의 묘역 조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며 "동화경모공원은 통일동산 지구 내에 위치해 자유로와 임진강을 마주하고 있으며, 북녁땅이 한눈에 보이는 장소로써 이북5도민과 파주 시민들이 모셔진 곳으로, 그 의미가 한층 더 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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