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한 번은 조카의 일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했는데 두 번째도 어쩔 수 없었다고 하실 거냐"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지난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후보가 과거 조카의 살인사건뿐 아니라 교제 여성을 살해한 또 다른 살인사건에서도 변호했다는 의혹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이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조카 사건 외에도 지난 2007년 경기 성남 수정구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관련해 다른 변호사 한 명과 함께 가해자 이모씨를 공동 변호했다. 이씨는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한 40대 여성을 찾아가 살해했다.
심 후보는 "생업 변호사들이 사람 가려 가며 변호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 국민들께서 다 알고 있다"며 "다만 '인권변호사' 타이틀은 이제 그만 내려놓으셔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006년 조카인 김모씨가 저지른 '강동 모녀 살인 사건'의 변호를 맡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당시 김씨는 여자친구가 이별 통보를 하자 집으로 찾아가 여자친구와 모친을 살해했다. 이 후보는 당시 김씨의 변호를 맡고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형'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며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사건을 '데이트 폭력'으로 언급해 논란이 일자 이 후보는 "평생을 두고 갚아나가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매진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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