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탄력을 받았다. KB손해보험은 2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른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 승리(3-1 승)에 이어 2연승으로 내달렸다. 두 경기에서 승점6을 손에 넣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와 5승 6패 동률이 됐으나 승점에서 한 점 차로 앞서며 KB손해보험은 5위로 올라섰다. 4위 현대캐피탈(6승 5패 승점18)과 격차는 여전히 추격 가시권에 있다.
올 시즌 V리그 남자부는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이날 기준 1위 OK금융그룹(7승 4패, 승점18)과 최하위(7위) 우리카드(3승 8패, 승점11)까지 승점 차는 7에 불과하다. 우리카드도 연승으로 좋은 흐름을 탄다면 충분히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현대건설(11승 무패)과 KGC인삼공사(8승 2패), 흥국생명, IBK기업은행(이상 2승 9패) 그리고 신생팀 페퍼저축은행(1승 9패)로 팀 성적이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는 여자부와는 다른 양상이다.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입장에서도 이날 맞대결은 중요했다. 순위 경쟁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경기여서다. KB손해보험이 웃었고 지난 1라운드 같은 장소에서 삼성화재에 당한 2-3 패배도 설욕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두 경기 연속으로 정동근 카드로 짭짤한 효과를 봤다. 시즌 초반이던 지난 1라운드에서는 홍상혁이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 자리로 나와 힘을 보탰다면 2라운드 들어서는 왼손잡이 레프트인 정동근이 그 임무를 맡고 있다.
후 감독은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 "홍상혁이 2라운드들어 치른 두 경기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정동근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1라운드 초반 김정호가 컨디션이 좋지 않고 리듬이 흐트러졌을 때 쉬게 하고 홍상혁이 나왔는데 정동근의 선발 출전도 같은 이유라고 보면된다"고 덧붙였다.
후 감독은 28일 삼성화재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서브도 그렇고 실수가 많이 나오지 않아 조금은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도 후 감독에 앞서 가진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 KB손해보험 선수들의 집중력이 정말 대단했다"고 했다. 후 감독은 "고 감독이 그렇게 얘기해준 건 고마운 부분"이라고 얘기했다.
후 감독은 "당분간은 정동근이 선발 레프트로 나와야한다"며 "홍싱혁이 들어왔을 때는 아무래도 높이가 있기 때문에 블로킹과 공격력에서는 도움이 된다. 정동근은 수비적인 면에서 안정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동근은 이날 경기에서 리시브 효율 17.3%를 올렸다. 김정호가 21%, 리베로 정민수도 44%를 각각 기록하며 삼성화재 선수들이 시도한 서브를 받았다. 팀 전체 리시브 효율은 25%로 삼성화재가 기록한 14,2%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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