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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사외이사 확보한 유진PE, '유창수 묘수' 통했다

유진그룹, 저축은행 보내고 은행 주주 돼…"큰 그림 통한 것"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유진그룹이 계열 사모펀드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를 통해 우리금융지주의 잔여 지분 확보에 성공하면서 은행업에도 손을 뻗게 됐다. 앞서 유진그룹은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유진저축은행을 떠나보내야 했지만, 결국 여·수신업에 대한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해 사외이사 추천권까지 확보하게 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를 열고 우리금융지주의 새 주주 5곳을 발표했다. 유진PE는 이 중 가장 많은 4.0%를 확보했다.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0%),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1.0%),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0%)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진그룹이 계열 사모펀드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를 통해 우리금융지주의 잔여 지분 확보에 성공했다. 사진은 유창수 유진그룹 부회장(왼쪽). [사진=유진그룹 홈페이지]

정부는 4% 이상 지분을 인수한 투자자에게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키로 했다. 유진투자증권을 비롯해 유진자산운용, 유진투자선물, 유진PE를 거느리며 금융업에 애착을 보여온 유진그룹이 결국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하나인 우리금융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룹 측은 일단 이번 인수 배경을 주가 부양과 배당 등 장기 투자 목적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그룹 차원의 강력한 의지가 낳은 결과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할 수준의 지분 취득을 단순히 수익률 차원으로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레미콘 담합에 따른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알짜 계열사던 유진저축은행을 연초 급매각해야 했던 것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는다.

특히 유진그룹에서 금융부문을 총괄하는 유창수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유재필 유진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인 그는 현재 유진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다. 유진PE 또한 당초 유진투자증권 내 PEF 부문을 분사해 설립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이 시중은행의 주주가 된 것은 오늘날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유 부회장의 '큰 그림'이 통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PE는 이번 우리금융 지분 입찰 과정에서 과거 저축은행업을 영위하며 여·수신업에 대한 역량을 쌓았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저축은행을 떠나보낸 대신 그보다 여러모로 '센' 은행이 온 것이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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