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진 "'여경 무용론' 불 지핀 이준석, 모든 여경에 사과해라"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이른바 '흉기난동 부실대응' 논란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열심히 일하는 모든 여성 경찰 앞에 사과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사건 당시 남성 경찰도 현장을 이탈했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한 뒤 "이번 사건의 원인이 마치 '자격 없이 뽑힌 여경'인 것마냥, '경찰 선발에서 성비를 맞추려 해선 안 된다'며 여경 무용론에 불을 지폈던 이 대표는 당장 사과하시기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여경 무용론'의 근거가 된 이번 경찰 현장이탈 사건의 진상이 드러났다"면서 "당초 언론에 보도된 '여경'은 아직 물리력 대응훈련을 받지 못한 '시보' 경찰관이었고 해당 여경뿐 아니라 19년차 경력의 남경도 함께 현장이탈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여경의 문제가 아니다. 애꿎은 여경 전체를 모욕해선 안 된다"며 "경찰의 현장이탈 행위 자체가 문제이며 그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성 경찰이 문제를 저지르면 '남경 논란'이 발생하지 않지만 여성 경찰이 문제를 일으키면 여경 전체를 대상으로 무용론이 반복된다"며 "이는 성차별이자 여성혐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국민은 남성과 여성에 관계없이 위기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경찰공무원의 임용을 기대하고 있다"며 "치안활동 시 제압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체력 검정 등은 성비를 맞추겠다는 정치적 목적 등을 기반으로 자격조건을 둘 게 아니라, 철저하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치안업무 수행 능력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