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尹에 '그 양반' 들은 김종인, 말로 초라해…이간질 아냐"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합류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그 양반'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어쨌든 수많은 정치적 풍파를 겪은 원로이기도 한데 막판에 이런 말까지 듣는 자존심과 말로가 참 너무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24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와) 나이 차이도 너무 많이 나는 어른이지 않느냐"라며 이 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은 40년생이고 윤 후보는 60년생이다. 스무 살 차이이지 않느냐"라며 "'그 양반'이라는 단어는 보통 약간 밑의 사람이든지 아니면 화가 났을 때 (쓰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방송인 김제동 씨가 "둘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하는 거냐. 약간 신나 보이신다"고 농을 건네듯 묻자 고 의원은 "그렇지 않다. 저에게 그럴 권한도 없고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그렇다고 그쪽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빌 이유는 없지 않느냐"라고 답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의 합류가 민주당에 유리하느냐, 불리하느냐'라고 묻는 김씨의 질문엔 "상관없다. 어쨌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그럴 것"이라며 "제일 중요한 건 후보이다. 그래서 윤 후보의 발언 하나하나가 되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 전까지는 김종인이라는 굉장히 큰 사람이 크게 그립을 쥐고 가는 듯한 모양새였다. 후보와의 기싸움들도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 (윤) 후보는 '내가 주도권을 가져 가겠다'고 강하게 공언한 셈이다. 결국 선거는 후보가 치르는 거라서 후보의 뜻대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