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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역대 최다'…정부, 방역강화 카드 꺼낼까?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 이후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다시 방역강화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방역당국에 따르면 23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549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다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다시 심각해 질 경우 ‘비상계획’을 염두에 두고 방역강화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엄중한 상황이 계속되면 어느 정도 방역조치를 강화하거나 비상계획까지 염두에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당장 비상계획을 발동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위기감이 엿보였다.

정부는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역사회 전체의 방역을 강화하는 ‘비상계획’과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는 원포인트 조치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와 같이 강력한 방역조치에 나설 경우 연말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함께 다소 숨통이 트였던 자영업자들이 다시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할 이렇다할 효과적인 방법도 없어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방역대책을 적시에 실시하지 못할 경우 자칫 의료체계가 무너져 코로나19 환자는 물론 일반 환자들의 건강까지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정부는 우선 오는 26일까지 요양병원·시설과 정신병원 내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완료하고 수도권 환자 전원, 병원 인력·병상 재배치를 통해 의료 여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병상 여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내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3%까지 높아졌다.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수도권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836명이다. 나흘 이상 대기자가 122명에 달하는 등 과부하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고령층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수도권 내 중환자 병상에 여력이 생기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과 시설 입소자가 26일까지 추가접종을 해도 항체가 형성되려면 2주, 중증환자 감소 효과가 나타나려면 추가로 2주가 걸린다. 따라서 앞으로 한 달은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상황 안정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는 60세 이상 고령층 추가접종 효과가 나타나는 내년 1월쯤이다.

일각에선 현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단 한 달만이라도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는 게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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