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정의당이 방송인 김어준 씨가 당내 대선후보인 심상정 의원을 모욕했다며 김씨가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배진교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 씨가 편파적인 방송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방송에는 출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김어준 씨는 지난주 금요일 유튜브 방송 '다스뵈이다'를 통해 우리 당 심상정 후보에 대한 온갖 모욕과 명예훼손으로 얼룩진 편파방송을 진행했다"며 "과거사를 조잡하게 얽어내어 억측을 쏟아낸 것은 물론이고 단일화하지 않는 이유도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등 대선을 겨냥한 깎아내리기가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4주간의 방송을 들여다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대선후보들은 전부 심리적인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방송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명비어천가'가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런 패널, 이런 방송 내용에 박수 치고 맞장구친 '언론인 김어준'을 과연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느냐"라며 "그 속내에는 오직 '민주당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 대한 김어준 씨의 초조함만이 드러날 뿐"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도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이런 인신공격의 외주화가 선거전략이냐. 과연 보수 유튜버들과 공생하는 국민의힘보다 나은 게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 19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2021·2022 이재명론' 공동저자이자 사회심리연구소 '함께'의 소장으로 있는 김태형 사회심리학자와 심 후보의 성장과정, 가족과의 경쟁 등을 언급했다.
해당 방송에서 김 소장은 심 후보에 대해 "이재명 후보에 대해 지나치게 공격적이다. 말꼬리 잡는 듯한 공격도 있다. 사적 욕망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김씨는 "사적 욕망과 공적 욕망이 화해하는 데까지는 못 갔다"며 "승부욕일 수 있고 용기일 수도 있으나 때에 따라 공적 욕망화되지 못해 위험한 부분이 있다는 취지이시네요"라고 동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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