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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시장 커지자 주목 받는 국내 동박업계…글로벌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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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글로벌 동박 판매 합산 점유율 '압도'…"존재감 계속 확대될 것"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들어가는 '동박(전지박)'은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에 국내 동박 생산업체인 SKC의 동박 제조 투자사 SK넥실리스와 일진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 등은 고도의 기술력과 공격적인 투자를 앞세워 글로벌 동박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점유해 나가고 있다.

이완재 SKC 사장(왼쪽)과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폴란드 스탈로바볼라 제슈프기술공대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사진=SKC]
이완재 SKC 사장(왼쪽)과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폴란드 스탈로바볼라 제슈프기술공대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사진=SKC]

21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가 많은 유럽 지역의 동박 생산거점으로 폴란드를 낙점, 폴란드 스탈로바볼라 E-모빌리티 산업단지에 동박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C는 약 9천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 톤 규모의 동박 공장을 신설한다. 오는 2022년 상반기에 착공해 이르면 2024년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SKC는 공격적인 투자로 자회사 SK넥실리스의 동박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7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5만 톤 규모의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유럽 투자에 나선 것으로, 이번 폴란드 동박 공장 신설 발표와 함께 투자를 통해 생산규모를 대폭 확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SKC는 유럽 내 5만 톤 규모의 공장을 추가 신설해 총 10만 톤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미국에도 5만 톤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전북 정읍 5.2만 톤 ▲말레이시아 5만 톤 ▲유럽 10만 톤 ▲미국 5만 톤 등 동박 생산능력을 25만 톤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주목할 점은 글로벌 동박 시장 초창기(2009년) 일본의 니폰덴카이와 후루카와가 글로벌 전기차용 동박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국내 동박 업체들이 약 10여 년 만에 두 회사 모두 발아래 두게 됐다는 점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판매량 업체별 순위에서 SK넥실리스가 1위(22%)를 차지했다. 이어 일진머티리얼즈가 4위(13%), 솔루스첨단소재 9위(2%)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니폰덴카이와 후루카와의 올 상반기 동박 판매량 기준 합산 점유율은 7%에 그쳤다.

글로벌 동박 시장에서 2위와 3위는 중국의 왓슨과 대만의 장춘이 각각 점유율 19%, 18%를 차지했다. 왓슨의 경우 저가·저품질 제품 대량 생산과 자국 내 소비에 힘입은 점유율로 평가받는다.

SK넥실리스가 제조한 동박.  [사진=SK넥실리스 ]
SK넥실리스가 제조한 동박. [사진=SK넥실리스 ]

이러한 국내 동박 업체들의 글로벌 동박 시장 내 강세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이 중국산 대비 고가지만 고품질을 자랑하는 동박을 선호해 국내 동박 업체들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어서다.

더욱이 SKC는 증가하는 동박 수요에 대응코자 국내 공장 사업 가동 일정을 앞당기고, 발 빠른 투자를 통해 해외 증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또한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SKC의 공격적인 증설 계획이 일진머티리얼즈의 투자 심리를 자극, 아직 발표되지 않은 2025년 중장기 증설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솔루스첨단소재는 최근 캐나다 퀘벡주 그헝비시에 연간 6만 톤 규모 전지박 생산이 가능한 공장 용지를 매입하는 등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국내 동박 업체들의 글로벌 동박 시장 내 점유율은 압도적인 생산규모에 힘입어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업계 관측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로 인해 동박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글로벌 동박 시장 내 국내 동박 업체들의 위상과 존재감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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