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정의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출산 여부로 비교해 논란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 "이 후보는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은 지난 18일 브리핑을 통해 "한준호 수행실장의 글은 '젠더감수성 없다'는 자백이다. 글을 지웠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책임까지 지울 수는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 대변인은 "정치적 비판과 문제 제기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건희 씨에 대해 제기된 여러 범죄 혐의와 개인 신상 관련 의혹은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실체가 규명되어야 하며 위법 사실이 밝혀진다면 엄정한 사법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면서 "하지만 대선 후보의 배우자라는 이유로 여성을 임신과 출산, 육아의 도구로 취급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으며 필요성 또한 없다"고 비판했다.
또 "국격은 영부인의 임신, 출산, 육아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며 "여성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가 될 때, 비로소 국격은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씨를 겨냥해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사건, 본인이 운영하는 코바나콘텐츠 불법 협찬 사건, 허위학력 제출 의혹, 'Yuji' 논문 범죄혐의 가족을 청와대 안주인으로 모셔야 하나"라는 글을 올렸다.
논란이 된 부분은 해당 글의 서두에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vs토리 엄마 김건희"라고 표현한 부분이었다. 이 후보와 김혜경 씨는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으나 윤 후보와 김건희 씨 사이에는 자녀가 없다. '토리'는 윤 후보 부부 반려견 이름이다. 현재 이 구절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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