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황재균 결승타·신본기·호잉 쐐기포…KT 통합우승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미라클 두산'이 아닌 '미라클 KT'가 됐다. KT 위즈가 지난 2014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진출한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KT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4차전에서 8-4로 이겼다. 상대 추격을 잘 뿌리치고 KT는 시리즈 전적 4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KT는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통합우승도 달성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KT는 1회초 기선제압했다. 황재균이 두산 선발 곽빈에게 적시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2사 1, 3루 기회에서 장성우가 적시타를 쳐 2-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곽빈을 내리고 두 번째 투수로 이승진을 내세웠으나 후속타자 배정대에 다시 적시타를 허용했다.

3-0으로 앞선 KT는 2회초 점수를 벌렸다. 황재균이 다시 한 번 적시 2루타를 쳤고 이후 제러드 호잉도 적시타를 날려 5-0을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반면 두산 타선은 KT 선발투수 배제성 공략에 애를 먹었다. 4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2루타로 출루할 때까지 무안타로 묶였다.

두산은 해당 이닝에서 김재환의 적시 2루타가 나와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T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신본기가 두산 5번째 투수 김명신이 던진 3구째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1-6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6회말 호세 페르난데스가 KT 두 번째 투수 주권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 3-6으로 따라붙었다.

KT는 8회초 호잉이 두산 마무리 김강률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쳐 다시 도망갔다.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김재환이 KT 5번째 투수 조현우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다.

그러나 KT는 리드를 지켰다. 8회말 2사 상황에 마운드 위로 올라간 마무리 김재윤은 뒷문을 잘 잠구며 KT 우승을 확정하는 마지막 투수가 됐다.

KT는 결승타 주인공이 된 황재균이 2루타 2개를 포함해 2타점, 호잉이 2점 홈런 포함 4안타, 장성우도 2안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조용호와 유한준은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각각 3볼넷을 얻어냈다.

두산은 박건우가 2루타 2개를 포함해 3안타, 김재환이 솔로포 포함 2안타로 분전했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은 지난해 NC 다이노스에 이어 올해 KT에게 연달아 밀리면서 2년 연속 준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