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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투자 바람 탄 탄소배출권 ETF, 수익률도 '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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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상장 이후 평균 수익률 8%대…하락장 대안 부각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상장 두 달 만에 눈에 띄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친환경'이 시대적 화두가 되면서 시장에서는 탄소배출권이 새로운 대체투자 자산(Asset)으로 떠올랐단 평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는 전 거래일보다 0.92%(100원) 내린 1만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940선까지 밀리는 등 하락장 영향이 컸다. 그러나 지난 17일에는 2.50%(265원) 뛴 1만860원에 거래를 마치며 장중가는 물론 종가로도 상장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같은 날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는 2.43%(260원) 오른 1만950원,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는 1.72%(190원) 상승한 1만1천230원에 각각 장을 종료했다.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는 0.45%(50원) 오른 1만1천40원을 기록했다. 모두 장중가 또는 종가로 신고가 경신이다.

코로나19 이후 '친환경'이 시대적 화두가 되면서 시장에서는 탄소배출권이 새로운 대체투자 자산(Asset)으로 떠올랐단 평가다. [사진=Pixabay]
코로나19 이후 '친환경'이 시대적 화두가 되면서 시장에서는 탄소배출권이 새로운 대체투자 자산(Asset)으로 떠올랐단 평가다. [사진=Pixabay]

이들 탄소배출권 ETF는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착한투자' 바람을 타고 지난 9월30일 국내 증시에 나란히 입성했다. 올해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이 70% 넘게 급등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들 ETF로 투자가 용이해지면서 시장참여자들의 관심도 커졌다.

탄소배출권은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6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먼저 공급 측면에서는 각국의 친환경 규제가 탄소배출권 가격을 견인한다고 볼 수 있다. 수요 측면에선 경기가 회복(경제가 성장)하거나 탄소배출 규제 대상이 확대되는 경우다. 폭염 및 혹한 등의 계절적 요소와 기후변화 요인도 해당될 수 있다.

특히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 탄소배출권 비용은 기업 실적과도 직결되게 됐다. 탄소 배출에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Carbon Pricing)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도 한몫을 한다. 결국 탄소 가격이 올라갈수록, 배출 기업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실제적인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탄소배출권을 새로운 '자산(Asset)'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평가다. 진종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계 각국이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탄소에 가격을 부여하는 '탄소가격제'를 운영 중인데 그중 대표 격인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해 탄소 가격이 결정되는 제도"라며 "결국 탄소배출권 비용은 기업 실적과 연결되기 때문에 이제는 탄소배출권을 투자 전략의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상장 2개월이 다 돼가는 탄소배출권 ETF들도 이 같은 배경에서 상승 가도를 타고 있다. 최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총회에서 석탄 등 탄소발전 중단 합의엔 실패했지만, '단계적 탄소 감축'이란 결과를 도출해냈기 때문이다. 국내 상장 탄소배출권 ETF는 모두 이번 총회 이후 신고가를 쓰는 등 주가가 상승했다. 평균 수익률만 해도 상장 당일 종가 대비 8.31%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3.95%)을 훨씬 앞선다.

탄소배출권 시장은 성장 잠재력 또한 크다. 탄소배출권 최대 시장인 유럽의 배출권 가격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에 투자하는 ETF의 자산 규모도 최대치로 치솟고 있다. 강승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은 앞으로 거래가 더욱 많아지고 규모도 커질 것"이라며 "유럽 이외 다른 나라들로도 배출권 가격 상승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형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한국이나 중국처럼 배출권 시장이 있어도 유럽 대비 낮은 가격대인 국가들은 규제 강화를 통해 가격을 올릴 것"이라며 "탄소배출권 가격은 장기적인 우상향 추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출권 가격도 유럽과 격차를 좁힐 것으로 유럽 이외 지역에도 투자가 가능한 글로벌 탄소배출권 ETF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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