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자신의 '사법시험 9수' 경험을 털어놓으며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들을 응원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정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험생에게 악담?"이라며 윤 후보의 해당 발언이 담긴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첨부했다.
이어 "'시험 잘 봐라' '그동안 고생했다' '재수 없이 꼭 붙어라' 이런 말이 상식 아닌가"라며 "세상에 9수씩이나 할 수있는 집안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되겠는가. 이게 수험생들에게 할 말인가"라고 혀를 찼다.
황씨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법고시 9수는 웬만한 재력 집안이 아니고서는 꿈도 꾸지 못한다"면서 "너댓 번 떨어지면 입에 풀칠이라도 해야 하니 다른 일을 찾게 된다. 대부분의 서민 아이들은 재수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험 한번에 인생을 걸어야 하는 젊은이들의 사정을 안다면 저런 말이 입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수능을 하루 앞둔 같은 날 "수험생 여러분, 여러분은 이미 히어로"라며 "지금 이 순간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을 모든 수험생, 함께 마음 졸이셨을 학부모님과 선생님, 참으로 고생 많으셨다"고 격려했다.
이어 "공부를 하다 보면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외롭고 고독한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 아마 다들 아실 것이다. 저도 사법시험을 9수한 사람이라 어느 정도 그 기분을 안다"고 공감하며 "이제 모든 부담감과 긴장은 훌훌 떨치고 스스로를 믿으시라. 그동안 준비한 실력을 유감 없이 보여주자"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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